검색어 입력폼

한국 여자컬링, 스웨덴에 패배.. 은메달 획득

주형석 기자 입력 02.24.2018 06:35 PM 조회 6,147
컬링 신드롬을 일으켰던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한국시간 25일(일) 오전 9시5분, LA 시간 오늘(24일) 오후 4시5분부터 벌어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8-4로 패했다.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등 5명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스웨덴에게 8-4로 패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8승1패라는 엄청난 전적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4강전에서 일본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이기고 그야말로 극적으로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안았다.

한국은 예선전에서 스웨덴을 7-6으로 꺾고 승리한 적이 있다.
하지만 결승전에 오른 스웨덴은 예선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무시무시한 실력으로 한국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예선에서 7승2패로 한국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오른 스웨덴은 준결승에서 영국을 10-5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유리한 1엔드 후공에서 1점을 뽑으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어 2엔드 스웨덴의 후공 때 실점을 주지 않으며 초반에 유리하게 경기가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3엔드에서 난조에 빠졌다.

한국이 점수를 뽑기에 유리한 후공 기회에서 오히려 2점을 내주면서 경기가 꼬였다.

한국은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후공 찬스를 맞이했지만 4엔드와 5엔드에서도 잇따라 1점씩 헌납했다.

6엔드에서 간신히 1점을 따라붙어 2-4로 쫓아갔지만 스웨덴의 후공인 7엔드에서 대거 3점을 실점하면서 점수가 7-2로 벌어지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한국은 8엔드에서 1점을 만회했지만 스웨덴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한국의 마지막 추격 가능성을 뿌리쳤다.

한국은 선공인 9엔드에서 대량득점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노렸지만 스웨덴이 오히려 1점을 더 따내면서 점수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경기를 포기하고 악수를 건넸다.

이로써 스웨덴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한국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웨덴은 드로우 성공률 95%라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고 한국은 일본과 준결승에서 모든 에너지를 소모한 듯 드로우 성공률 75%로 스웨덴과의 차이가 컸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비록 원했던 금메달은 놓쳤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뤘다.

한국여자컬링은 4년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출전을 이뤄 3승6패 8위를 기록했었다.

불과 두번째 올림픽 출전만에 은메달을 수확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한국은 물론 이곳 미국 한인사회에도 ‘컬링 신드롬’을 일으켰던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거칠 것 없이 승승장구했지만 금메달 바로 앞에서 멈추고 말았다.

그래도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일궈낸 여자대표팀은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