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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민 4명 중 3명은 ‘집 못사’

문지혜 기자 입력 02.20.2018 04:37 PM 조회 4,747
[앵커멘트]

LA일대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있는 가운데 주민 4명 중 3명은 ‘내집장만’이 불가능하다는 암울한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입의 30%를 주택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볼 때 LA에서 집을 구매하려면 연소득이 11만 천 730달러 이상이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지역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있는 가운데 주민 4명 중 3명은 주택을 구입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캘리포니아부동산중개협회(California Association of Realtors, CAR)가 발표한 ‘주택구입여력지수’(Housing Affordability Index)에 따르면 LA에서 내집마련이 가능한 비율은 25%에 불과했습니다.

주택구입여력지수는 20%를 다운페이먼트하고 80%를 융자받는다고 가정해 중간가격대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소득층 비율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부동산중개협회는 지난해 4분기 LA카운티의 주택 중간값은 55만 3천 330달러였다면서 재산세와 보험 등을 고려하면 주택 장만시 매달 2천 790달러를 지불할 수 있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수입의 30%를 주택 비용에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 LA지역 주택구입자의 연봉은 최소 11만 천 730달러 이상이어야합니다.

그나마 저렴한 ‘스타터하우스’(Starter house)의 경우에도 중간값은 47만 330달러로, 다운페이먼트를 위해 9만 4천 66달러를 저축한 뒤 매달 2천 4백 달러를 내야합니다.

LA지역에서 ‘내집 갖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당시 평균 가격의 집을 사려면 연소득 5만 3천 780달러로 충분했지만, 이제는 10만 달러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주택 값은 꾸준히 오르고있는 반면, 주민들의 연소득은 정체돼있다고 지적했습니다.

LA지역의 주택 가격은 전국 상위권에 속합니다.

전국의 주택 중간값은 24만 7천 8백 달러로, 연소득 5만 40달러면 주택 구입이 가능한데 이 조건을 갖춘 인구는 56%로 집계돼 LA와 큰 차이가 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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