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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수능 역사상 처음으로 시험 일정 연기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1.15.2017 04:55 AM 수정 11.15.2017 05:34 AM 조회 1,043
<앵커> 수능 전날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가뜩이나 민감한 수능 수험생들의 걱정이 늘어갔습니다. 포항지역에서 수능 연기를 요청했고,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수능시험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천재지변에 의해 수능시험이 연기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 <리포트>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당초 LA시간 오늘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현실적으로 수능 연기가 힘들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김상곤 교육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고,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 그리고 포항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지진 공포로 귀가하지 못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포항지역 수능시험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등 다수의 시험장 건물에 균열이 생겼고, 예비시험장에서도 균열이 발생됐다는 것입니다.

결국 행안부와 경북교육청이 수능 연기를 건의했고, 교육부가 학생 안전을 고려해 수능을 일주일 연기해, 11월 23일 시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김 부총리는 경주 지진의 경우에도 지진 다음날 46번이나 여진이 발생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수능비상대책본부 책임자를 차관에서 부총리로 격상하고, 김 부총리가 직접 상황을 챙기면서 수능 연기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내린 힘든 결정”이라면서 “정부를 믿고 일주일간 컨디션 조절을 잘해 안정적으로 수능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수능시험이 연기되면서 건물 안전 문제는 물론, 자신의 고사장을 아는 수험생들이 부정행위를 시도하는 것을 미리 막고자 고사장도 변경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간 학교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이 확보된 학교를 중심으로 고사장을 다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적통지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채점에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통지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큽니다. 교육부는 대학 측과 협의해 대입전형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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