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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서커스 배우다가 19살에 역도 입문한 샤롱, 28살에 올림픽 金

연합뉴스 입력 07.27.2021 09:54 PM 수정 07.27.2021 02:54 PM 조회 972
캐나다 샤롱, 서커스 전문학교 다니다가 역도 입문해 여자 64㎏급 우승
뒤늦게 역도에 입문해 올림픽 금메달을 딴 머드 샤롱
19살에 역도에 입문한 머드 샤롱(28·캐나다)이 올림픽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샤롱은 27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64㎏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05㎏, 용상 131㎏, 합계 236㎏을 들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샤롱은 합계 232㎏(인상 104㎏, 용상 128㎏)을 든 지오르지아 보르딩넌(이탈리아)과 합계 230㎏(인상 103㎏, 용상 127㎏)을 기록한 천원후에이(대만)를 밀어냈다.

캐나다 역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대회 여자 63㎏급 크리스틴 지라드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더 놀라운 건 샤롱이 역도를 시작한 시점이다.

샤롱은 캐나다 퀘벡에 있는 국립서커스학교에서 '전문 서커스'를 배웠다.

3년 동안 국립서커스학교를 다닌 샤롱은 부상을 당해 전문 서커스인이 되지 못했고, 친구의 권유로 크로스핏을 시작했다.

크로스핏을 배우던 중 역도에 재능을 보였고, 19살이던 2012년 전문적으로 역도를 시작했다.

출발은 다른 역도 엘리트 선수보다 늦었지만, 재능을 꽃피우는 속도는 매우 빨랐다.

샤롱은 2017년 팬아메리카대회 63㎏급에서 3위에 오르더니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64㎏급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마침 도쿄올림픽에는 이 체급 일인자 덩웨이(중국)가 불참했다. 도쿄올림픽에는 국가당 출전 수가 남녀 4명씩으로 제한된다. 중국 역도는 최근 부상으로 고전하던 덩웨이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63㎏급 은메달리스트인 최효심(북한)도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뒤늦게 재능을 발견한 샤롱은 행운까지 겹치면서 캐나다 역대 두 번째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59㎏급 경기에서는 궈싱준(28)이 인상 103㎏, 용상 133㎏, 합계 236㎏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급과 기록이 비례하는 역도 종목에서 궈싱준은 한 체급 위인 64㎏급 금메달리스트와 같은 기록으로 우승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폴리나 구르예바(투르트메니스탄)가 인상 96㎏, 용상 121㎏, 합계 217㎏으로 2위, 안도 미키코(일본)가 인상 94㎏, 용상 120㎏, 합계 215㎏으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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