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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은 트럭 운전사 부족 때문 아니다..운송 위해 3시간 대기

이채원 기자 입력 10.22.2021 05:18 PM 수정 10.22.2021 06:04 PM 조회 11,470
[앵커 멘트]

LA와 롱비치 항만에 물류 대란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트럭 운송 업계 관계자들은 하역 작업 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면 24시간 운영 등 어떠한 조치도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24시간 항만이 운영돼도 하역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회전 시간이 길어지고 하역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병목 현상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취재합니다.

[리포트]

LA와 롱비치항 물류 대란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연방과 CA 주 정부가 악화 원인으로 트럭 운송업 인력난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트럭 운전 관계자들은 운전사 부족만이 아니라 하역 작업 적체로 인해 회전 시간이 길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럭 운전 관계자들은 컨테이너 운송을 위한 운전사들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운송 트럭 관리자 A 씨는 현재 운전사들이 이전과 비교했을 때 줄어들기는 했지만 컨테이너 운송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준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트럭 운송업 인력 감소가 물류 대란의 주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녹취 _ 운송 트럭 관리자 A씨>

오히려 운송 작업을 하고 싶어 하는 많은 운전사들이 하역 작업 적체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A와 롱비치 항은 트럭 운송을 위한 예약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적체 현상이 심화해 빠르게 일처리를 해도 개선될까 말까 한 상황에서 정해진 양만 처리하고 예약 없이는 운송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약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A 씨는 운전사들을 더 고용하는 것은 물류 대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며 물동량 처리 과정 개선 없이 고용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그들을 더 오래 기다리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_ 운송 트럭 관리자 A씨>

트럭 운전사 Y 씨는 관리자들이 밤을 새워야 겨우 예약할 수 있는 열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씨는 운전사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이 하루 정해진 양의 하역 작업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역작업 적체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24시간 운영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_ 트럭 운전사 Y 씨>

트럭 운전사 M 씨는 이전 1시간 대기가 최근 3-4시간으로 늘었다며 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 수가 절반 정도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운송한 컨테이너 당 급여를 지급받는 운전사들은 손해가 막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_ 트럭 운전자 M씨>

이처럼 24시간 운영체제가 이뤄지고 운송할 수 있는 트럭이 대기하고 있어도 하역 적체 현상으로 인해 컨테이너가 항만 밖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총체적인 해결 방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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