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창사 32주년 특별 이벤트

32년간 받은 사랑, 이제 우리가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한 장의 행복"

사연 보기

"나의 진통제"

Kee Yoon 님의 사연
<체크수령 인증사진>
Kee Yoon 님 사연 당첨을 축하 드립니다!
먼저 Radio Korea의 창사 32 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1983년도에 이민 와 라디오 코리아 개국 때부터 함께한 청취자입니다.
라디오 Korea는 저의 이민 생활의 동반자이자 고마움의 존재입니다.

2014년 9월 직장암 수술을 받고 10월부터 11월까지 6주간의 Radiation therapy 와
2015년 1월부터 16 주간의 Chemo therapy를 4월에 마쳤습니다.
저의 항암치료를 하는 그 기간 2014년 11월부터 2015년 4월 마지막 주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방송했던 김병규 정시화의
“응답하라 올드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4시에는 “올드스쿨 학력고사”라는 퀴즈 시간인데
월요일에는 상식 퀴즈, 화요일에는 스피드 퀴즈, 수요일에는 초성퀴즈,
목요일에는 OX 퀴즈, 금요일에는 처음 몇 주는 사투리 퀴즈
그 다음엔 전주 듣고 노래 제목 맞추기를 하는 코너였습니다.
우승 할때마다 소정의 상품이 있으며 5연승을 하면 장학금 명목으로 무려 $500.00의
상금을 지급하니 경쟁이 치열 했습니다.

2주에 한번씩 수요일에 병원에 가서 두 시간 넘게 항암제를 투여 받고 나서
몸에 부착된 펌프로 주입하며 금요일에 병원에 가서 제거 하는 일을 8번 하였습니다.
이런 일을 반복 할 때마다 거의 일주일은 음식을 먹지 못합니다.
속이 메스껍고 구토와 설사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힘든 시간에 고통을 반감 시켜 주는 방송 프로그램이 응답하라 올드스쿨 이었습니다.
박진감이 넘치는 방송을 듣다 보면 흠뻑 빠져 들어 힘든 상황은 잊어버리고
재미만 가득 찾습니다. 지금도 올드스쿨 학력고사 시그널송 icona pop 의 i love it 을
들을 때면 힘든 시간이었지만 방송과 함께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라디오 코리아 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