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창사 32주년 특별 이벤트

32년간 받은 사랑, 이제 우리가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한 장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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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이룬 꿈을 다시금 꾸게 해준 \"길거리노래방\""

조준용 님의 사연
<체크수령 인증사진>
조준용 님 사연 당첨을 축하 드립니다!
때는 2019년 여름, 우연히 친한 형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라디오코리아에서 이번주 토요일에 노래대회 한다는데 같이 가볼래?\"

바로 라디오코리아 창사 30주년 기념으로 마당몰에서 열리는 길거리 노래방 이벤트였습니다.
우연히 카카오톡 메세지로 전해들은 그 메세지 하나가
저에게는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때부터 가수라는 꿈을 갖고 보컬 학원도 다녀봤고,
이민 오기전 한국에서 대학생활할때 노래 동아리에서 활동해왔지만,
모두 기억 속 저 너머의 일 들이었고 항상 노래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저에게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기회가 없어 늘 아쉬움과 목마름이 있었습니다.

1등은 현금 1,000불이라는 파격적인 상금도 끌렸지만 무엇보다
오랜만에 노래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와 설렘을 안고 평일동안 와이프를 붙들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무엇보다 선곡이 중요했기에 박정운의 \'오늘같은 밤이면\',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휘성의 \'안되나요\' 등 와이프에게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들을 들으며
그렇게 많은 곡들을 연습하며 목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기에 특히 고음같은 부분에서는 소음이 걱정되어서
와이프와 주차장으로 내려가 비교적 방음이 잘 되는 차 안에서 목에 핏줄세우고
고음 맘 껏 지르며 그렇게 연습하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순간..... 선착순으로 참가신청을 하는 방식인지라 거의 끝자락 순서로
배정을 받았고 앞 순서에 정말 대단한 실력자 분들이 많으셔서
이미 많은분들이 상금을 가져가셨고 같이 참가한 형과 저는 둘 다 참가에
의의를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LA에 이렇게 노래실력이 쟁쟁한 분들이 많았다니.. 다시금 놀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참가상으로 주신 기념 화장품 와이프에게 선물로 주니 무척 좋아하더군요 ㅎㅎ

한가지 정말 마음이 울컥하고 따뜻해 졌던 것은 어르신분들도 많이 참가를 하셨는데
고국생각하며 또는 어린시절에 즐겨부르시던 곡이다 하시면서
추억에 잠겨 노래를 하시는 그 모습이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과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도
나게하는 참 감동적이고 따뜻한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그 뒤로도 엘에이 지역 마당몰에서 그리고 오렌지카운티 소스몰에서 열린
길거리노래방을 찾아가 관중으로서도 몇 번 더 함께 했는데
길거리 노래방 이벤트가 열렸던 그 몇 달간이 저에게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주는
기쁨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인해 모든것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어야하고 모일 수 없는 상황들이지만
이 상황이 종식된다면 다시금 이런 행사나 이벤트들이 생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렇게 다시금 한인동포들이 함께 모여서 노래하게되고
그 간의 일상들을 얘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그때 당시 그렇게 노래연습을 들으며, 그리고 노래방이벤트를 보며
본의아니게 아빠의 노래로 태교를 하게 된 뱃속의 아들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태어나서
현재 저희 세 식구는 정신없고 고되지만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또 한번 노래방 이벤트가 열린다면 아들래미 업고가서 많은 분들 응원하러 가고 싶습니다!
다시한 번 그런 귀한 시간과 이벤트를 만들어 주신 라디오코리아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이 힘든시간들 모두가 힘내서 밝고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디오코리아 늘 응원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