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창사 32주년 특별 이벤트

32년간 받은 사랑, 이제 우리가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한 장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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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프러포즈"

Julie Chung 님의 사연
<체크수령 인증사진>
Julie Chung 님 사연 당첨을 축하 드립니다!
한국 사람들은 각종 모임을 좋아합니다.
동창회, 동호회, 교회 모임, 같은 성씨의 문중 모임도 있습니다.
이 많은 모임 중에 라디오 코리아의 아침 프로그램이 계기가 되어
25년을 한결 같이 매달 모이고 있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부부사모( 부부를 사랑하는 모임 )를 소개 하고자 합니다.

25년 전 라디오 코리아에 김 형준, 유 미옥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아침 방송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 나의 사랑 나의 프러포즈 ” 라는 제목으로 수필을 모집하여
시상을 하였던 적이 있었는데 저희 남편이 대학 시절 저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이야기를 써 보내어 그 달의 장원으로 뽑혔습니다.

두 달을 같은 제목으로 수필을 모집하여 장원, 우수작으로 선정된 사람을 모아
시상식과 선물을 받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꽃다발과 상품을 받으며 인터뷰를 한 후,
화기애애하게 방송을 끝내고 나오면서
“이렇게 만난 것도 좋은 인연인데 모임을 가지는 게 어떻겠느냐 ”는 말이 오고 가서
바로 그 다음 달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일곱 가정이 각 가정을 돌아가면서
매달 함께 지낸 세월이 어언 25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임의 이름을 < 나 사 포 > 나의 사랑 나의 프러포즈의 줄임 말로 했다가
몇 년이 지나 지금의 이름 ( 부부사모) 으로 바꾸어 오면서
우리들의 우정의 역사는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라디오 코리아의 프로그램 중 한국의 수재민 돕기에도 참석하였고,
시 낭송회에 참석해 달라는 사회자 유 미옥 아나운서의 말대로
회원들이 함께 그 프로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회원들 가정의 새싹들을 위해 여름방학에는
엘 캐피탄의 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며칠씩 지내며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었고
겨울에는 빅 베어에 별장을 빌려 2박 3일을 지내면서 우애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모임을 시작할 때부터 그 날의 주제를 미리 정해 발표하고
서로의 의견과 정보를 나누어 왔는데 주로 자녀들의 교육 문제, 부부간의 문제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용해 배우자에게 바램이나 불만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반성하고 고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분위기가 차츰 익숙해지면서 지금은 어떤 주제들도 가감 없이
자기 의견을 내보이는 친숙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25년 전 40대를 갓 넘긴 우리 부부는 30대와 60대 회원들 가운데 중간 세대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시인이었던 윗분이 세상을 떠나시고
연세가 드셔서 밤 운전을 하기 어려워져 참석하지 못하는 분도 계셔서
지금은 우리 부부가 맨 윗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원을 충원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한 부부씩 새롭게 맞이하였는데
그 때마다 우리 분위기에 금방 익숙해져 기존 식구들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각박한 이민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어준 부부사모에 감사드리고
이 모임의 모태가 되어 준 라디오 코리아에 온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월 둘째 토요일 모임을 가졌었는데 요즈음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이지 못해
줌으로 대신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부부사모 식구들 사랑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이 시기가 끝나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라디오 코리아가 더 더욱 발전하고 미국 내 주류 방송국으로
우뚝 서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임직원들 모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