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창사 32주년 특별 이벤트

32년간 받은 사랑, 이제 우리가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한 장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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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저트의 단비"

Mihwa Bang 님의 사연
데저트에는 잘 오지 않는 비가 왠일로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린다.
날씨탓 해가며 침대와 한 몸 되어 클릭 클릭 몇번에 ‘한 장의 행복’ 모두를 다 읽어버렸다.

다들 라디오코리아와 많은 인연을 갖고 산다는 사연에서 ‘ 그렇다면 나도’ 생각이 든다.
4년전쯤 우리딸과 나는 라디오코리아와 함께 큰 일을 하나 해냈다.

시골생활에 지루해져갈 무렵 딸도 역시 늘 같은 일과로 하이스쿨을 다니고 있었다.
방과후 픽업중에 라디오코리아의 하이틴 코리아 선발대회 광고를 듣고 우리 둘다 스파크가 튀었다.

그 날부터 지루하던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학교 끝나면 딸은 개인기연습에 돌입,
나는 드레스나 한복 찾기에 바빴고 온 가족이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딸은 바로 댄스로 만들고 소품까지 만들었다.

싼 드레스를 사서 거실에 펼쳐놓고 비즈를 붙여가며 잘못되서 웃고,
잘 되어서 웃고 몇시간이 흘러도 지루한지 몰랐다
자세히 보면 허접한 그 드레스가 하이틴 코리아 진을 안겨다줄 줄 우리는 전혀 알지못했다.

그때 몇달의 기억은 우리 가족에게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하이틴코리아 진의 자리는 딸 혼자 해낸게 아니라
가족이 함께 해냈던게 맞는 말인거 같다.

그후 한 동안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딸을 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때 마음 아픈 시간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가는 딸을 보며 모든것에 감사한다.

하이틴코리아 대회 무대에서 딸은 약속했었다.
“하이데저트에 내리는 단비처럼 한인 사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방황의 시간을 돌아 지금은 덴티스트가 되기위한 과정을 공부하며
오늘도 열심히 USC 대학 치과에서 경험을 쌓고있다.

그날 우연히 라디오코리아의 방송을 듣지 않았더라면 이런 행운은 없었을 것이다.
그때 대회를 위해 고생하셨던 라디오코리아 관계자분들과
피디님께도 거듭 감사하다고 전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