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창사 32주년 특별 이벤트

32년간 받은 사랑, 이제 우리가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한 장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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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동생 사랑의 매개체 “라디오코리아”"

정윤섭 님의 사연
<체크수령 인증사진>
정윤섭 님 사연 당첨을 축하 드립니다!
라디오코리아 창사 32주년 특별이벤트 공모 소식을 접하고는
나도 모르게 내 입가엔 미소가 스쳐지나간다.
나보다 4살어린 동생뻘이네…라고 하면서 말이다.

왜냐하년 나는 2021년 올해로 도미 36년차…
라디오코리아는 32년차이니 내 동생이 확실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가끔씩 SNS에 일기처럼 글을 남기곤 했지만
이렇게 우리 한인동포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귀한 라디오코리아 32주년을 기념한다는 소식에
지난 32년간의 라디오코리아와의 인연을 떠올려보면서
어떤 내용을 적을까 즐거운 고민으로 지난 몇일 참 행복했었다.

2014년 더위가 시작되던 6월경이었다. 아니 다시 찾아보니 정확히 6월 13일이었다.
그로부터 2달전쯤 그날도 이어폰을 통해 라디오코리아 방송을 즐겨듣고 있던 참이었다.

그동안 이민생활이 너무 다람쥐 체바퀴같고 뭔가 새로운 활력소 거리가 없을까를 고민하던중
그날 방송의 게스트로 콘서트 프로모션 회사 관계자 분들의 인터뷰가 있었다.
이 회사에서 2달후 가수 이문세의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었다.

이전부터 이문세님의 노래를 너무 좋아한 이유도 있지만 특별히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조금 더 젊었을 때 이문세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터라 아! 이거다 싶었다.
사실 아내는 클래식 전공 성악가였고 나보다 3살밖에 적지 않지만
이상하게 일반 가요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세대차가 난다는 느낌이 있었었고
특히 아내는 일반 가요콘서트엔 별로 관심이 없이 클래식 콘서트에만 관심이 있었던 터였고
또한 그동안 너무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기에
뭔가 이벤트를 하려고 하던 차에 이것은 나에겐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즉 라디오코리아가 나에게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 것이다.”

방송이 끝나자 마자 알려준 전화번호로 연락하여 2장의 티켙을 아내몰래(?) 구입했다.
<<<사실 그때는 내가 집안재정을 관리했었기에 Surprise로 몰래구입이 가능했지만
2021년 현재는 모든걸 아내가 관리하니 지금은 불가능(눈물 뚝뚝)해졌다. ㅋㅋㅋ>>>
아내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꽤 고가의 비싼 좌석을 예약했었던 기억이 난다.

드디어 당일, 2014년 6월 13일 불금(그 유명한 당분간 볼수없는 13 일의 금요일) 저녁 8시
\"이문세 콘서트\"가 열린 LA downtown Nokia 극장으로 향했다.
처음 티켙을 샀다고 공표한 날엔 아내가 별로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으며 시큰둥 했었지만
막상 당일이 되니 처음 보는 듯한 화려한 윗옷과 꽉끼는 청바지
그리고 온갓 쥬얼리로 치장을 하고 내 팔짱을 끼고서 파킹장으로 향하더니
나보다 먼저 차를 타는 것이었다. 한껏 기분이 Up되어 있었기에 나도 한껏 즐거운 마음으로
콘서트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때 아내가 향수도 엄청 뿌려서 아주 좋은 향기가 났던게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 나는 교통사고로 수술을 하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아픈 상황이라서
과연 콘서트의 뜨거운 열기를 잘 즐길수 있을까 걱정을 하고 들어섰는데
왠걸 콘서트 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것은 부질없는 기우에 불과했다.

콘서트가 시작되자마자 아픈 다리도 잊은체 목청껏 따라부르고 플로어가 무너져라 꿍꽝거렸다.
이날은 K-Pop에 열광하는 10대가 부럽지 않았다.
바로앞에 앉은 조금 과한 젊은 20~30대 그룹팬들 덕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내도 처음엔 쭈뼛쭈뼛하더니 주위의 팬들과 정말 정말 화끈하고 목이 터져라 따라 부르는
희열의 엑기스 같은 시간이었다.
거의 2시간 콘서트 내내 얼마나 열광적으로 떼창을 했던지 우리 부부는 목이 쉴 지경이었고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너무 기분좋은 저녁이었다.

분명 TV가 할수 없는 라디오만의 순기능이 이런것이 아닌가라고 느껴지며
라디오코리아 개국이후 몇몇 다른 방송국도 생겼지만
나의 32년된 라디오코리아 팬심은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 Short-Cut Button No. 1도 라디오 코리아 이고 내 컴퓨터 회사것 개인것 모두에
라디오 코리아 웹사이트가 Bookmark로 화면을 열자마자 뜨게 되어있으며,
밤에 집에서 일을 할 경우에도 나는 라디오코리아 App을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일을 하고 있다.
요즘 애들말로 “찐팬”…

6개월전 이사할 때도 그 많은 가구와 물건들을 처분할때 라디오코리아의 무료광고덕에
거의 3천불 이상 매출(?)을 올린것은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지난날을 뒤돌아 보면
그때 그 순간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면 그 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교훈을 되새겨 본다. 지금은 뭘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날들의 연속 아닌가?!
그래서 그날이 더욱 귀하고 그리운 추억으로 아련히 다가온다.

언젠가 다시 펜데믹 상황이 풀려서 좋은 행사가 있다면
나는 분명히 그때도 라디오코리아를 통해 얻은 정보를 가지고
내 아내와 가족을 위한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할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1999년도에서 2000년으로 넘어올때 Y2K라면서 호들갑을 떨면서
이젠 신문이나 잡지가 인터넷때문에 사라질 것이라며
라디오도 그 운명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는듯 하기도 아닌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요즘 애들은 라디오나 TV를 듣고 보기 보다는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먼저 보기 때문이고
또한 한편으로는 “라디오만 가지고 있는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그 묘한 매력”이 있음을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모든 분들이 동의할 것이기에
라디오는 계속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라디오코리아가 앞으로 계속 이어서 쭉 동포사회를
Healing의 도가니로 이끌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이젠 애들이 다커서 학교로 가고 나니 이제 남은건 우리 부부밖에 없음을 아쉬워 하곤했다.
하지만 아쉬원 하기보단 다리가 후들거리기 전에 더 많은 좋은 이벤트로
우리 부부가 행복한 하루하루를 Healing하고 감사하며 살수 있기를 소망하며
32년을 넘어 40, 50 아니 쭉이어 100주년까지 계속하여 라디오코리아가 더욱 번성하여
미주동포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주춧돌 기업으로 우뚝서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50주년 창사기념때에도 이렇게 사연을 보낼수 있을수 있도록
나도 라디오코리아와 함께 건강하게 오늘과 벗삼아 내일을 꿈꿔본다.
라디오코리아 화이팅 내인생도 감사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