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창사 32주년 특별 이벤트

32년간 받은 사랑, 이제 우리가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한 장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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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4.29 폭동과 라디오코리아"

David Lee 님의 사연
<체크수령 인증사진>
David Lee 님 사연 당첨을 축하 드립니다!
1992년의 LA 4.29 폭동은 우리 교민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

나는 당시 5개월 전 갖 취항한 신생 아시아나 항공의 초대 지점장이었다.
이제 막 궤도에 오르려고한 아시아나 항공에도
4.29 폭동은 항공사 영업에 큰 차질을 가져왔다.

무엇보다 폭동의 진행 상황이 매우 궁금하였고, 서울의 본사에서도 폭동의 피해,
아시아나 항공 운항과 영업에 대한 영향 등을 묻는 전화가 여기저기서 걸려왔다.

당시, 낮 시간에 사무실에는 TV 시청을 할 수가 없었고
주류 방송국의 영어방송을 듣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마침 라디오코리아에서 폭동 상황을 24시간 생중계하고 있었다.
얼마나 다행이고 반가웠는지 모른다.

라디오코리아를 통해 교민들의 피해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들을 수가 있었고,
이러한 정보들로 서울본사와 운항본부에 항공기 운항에 대한
안전 여부도 쉽게 보고 할 수가 있었다.

더욱 마음 뿌듯한 것은 그 해 5월 7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LA에 도착하여
코리아타운의 피해 상황을 둘러보았고, 오후 2시경에는 폭동 상황을 24시간 생중계하여
교민 상호 교류와 폭동 피해 성금 모금에 큰 역할을 한 라디오코리아를 방문한 사실이다.

라디오코리아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라디오코리아 임직원과 한인 대표들을 만나
폭동으로 한인사회가 큰 피해를 본 것이 가슴 아프다고 하면서
피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 코리아타운을 방문한 사실과 특별히 허름한 올림픽가의 건물에서
방송을 하던 라디오코리아를 방문한 사실은
지금도 내 머리속에 생생하고도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라디오코리아로 인해 우리 교민사회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