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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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족발집] 쫄깃한 왕족발에 소주 한잔 어떠세요
03/13/2014 08:58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19,740  



 
 
미국인들이 감탄하는 한국 문화 중에 하나가 '배달 문화'이다.
무엇이든 전화 한통이면 쏜살같이 달려 온다.
 
그리고는 팁도 받지 않고 10번 주문하면 1번은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쿠폰까지 제공한다.
배달 음식은 중국음식, 피자, 족발, 보쌈, 닭튀김, 닭도리탕까지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족발을 즐겨 먹었는데 쫄깃한 족발을 상추에 싸 먹는 맛은 환상이다.
미국에 와서는 오랜 시간 무심코 족발을 잊어 먹고 살았다.
 
 
미국 산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한번도 족발을 먹은 적이 없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다.
드디어 작심을 하고 족발을 먹기 위해 LA로 출발하였다.
 
 
 
 
 
[장충동 족발집] 쫄깃한 왕족발에 소주 한잔 어떠세요??
 
 
Address : 425 South Western Avenue, Los Angeles, CA
Tel : (213) 386-3535
 
 
 
 
 
 
 
장충 체육관으로 올라가는 길 변에 수많은 족발집이 있다.
가끔씩 들어 족발을 먹고는 하였는데 원조라는 생각에 특별한 맛이었던 것 같다.
 
 
족발을 주문하자 기본 반찬이 나온다.
김치와 무생채, 마늘, 김치, 콩나물국 등등 인데 족발 먹으러 왔는데 굳이 반찬이 화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드디어 두툼하게 썰린 족발이 나왔다.
오랜만에 족발을 보니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인다.
 
 
 
 
족발은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은 족발 전문점에서 처음 접하게 된다.
사실 술 좋아하는 분이라면 족발과 빈대떡, 보쌈 같은 요리가 연관되어 생각날 것 이다.
 
 
 
 
소주 한잔을 깔끔하게 마시고는 기름진 족발을 뜯는다.
여기에 얼큰하고 시원한 콩나물국 한사발을 먹으면 다시 정신이 번쩍든다.
 
 
기름진 족발에는 역시 얼큰하고 시원한 콩나물국이 제격이다.
족발에 콩나물국을 먹다 보니 자연히 빈대떡이 땅긴다.
 
 
"아줌마~ 여기 빈대떡 추가해 주세요~"
이렇게 주문을 하니 흡사 여기가 미국인지 장충동에 앉아 있는지 헷갈릴 지경이다.
 
 
 
서비스로 나온 '계란찜'까지 오늘은 제대로 먹는 것 같다.
 
 
 
 
쫄깃한 껍질과 부드러운 살코기는 입에 넣으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덕분에 족발이 소주와 궁합이 잘 맞는 것은 한국 사람 90%은 알고 있을 것 이다.
 
 
먼저 소주 한잔을 입안에 탁 털어 넣는다.
그리고는 상추쌈을 손바닥에 올리고 된장, 마늘까지 올려 싸서 먹으면 저녁이 즐겁다.
 
 
 
여자라는 이름을 버리고 과감하게 뼈다귀를 집어 들었다.
뼈다귀에 붙은 살을 발라 먹는 재미는 아는 사람만 안다
.
 
 
 
 
시간이 조금 지나자 '족발 매니아' 분들이 식당으로 들어온다.
금방 식당은 손님들고 가득차 버렸다.
 
 
우리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먹다 보니 그 많았던 족발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다.
독일, 일본, 이태리 등등 족발로 요리하는 나라는 많지만 한국 족발의 맛을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주문했던 '빈대떡'도 나왔다.
빈대떡이 생각보다 맛이 있어 인기를 끌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색다른 맛을 선사해준다.
 
 
 
 
막국수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맛이다.
그래도 족발을 먹고 먹으니 마지막에 개운하게 먹기에는 적당하다.
 
 
 
 
 
미국에 와서 처음 먹어본 족발은 나에게 살짝 감격스럽기도 하다.
원래 족발을 좋아했는데 어떻게 오랜 시간 잊어버리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잊어버리고 살았던지 말았던지 쫄깃한 족발은 여전하였다.
족발 위에 마늘을 척척 올려 먹은 것이 걱정이 되기는 하였지만 즐거운 저녁이었다.
 
 
일행들도 족발을 보더니 기분들이 업이 되어 정량 이상의 소주병을 비워 내었다.
결국 집으로 돌아갈 때는 술을 마시지 않은 내가 운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운전을 하면서 한국 가요를 틀어 놓으니 모두들 흥얼거리며 따라 부른다.
남가주에 살면 어떤 때는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모호해질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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