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파티의 종류는 수도 없다. 아이를 낳았다고 하는 파티도 있고 친구들끼리 가볍게 하는 파티도 있다. 허지만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모이는 파티가 가장 흔한 것 같다.
‘팟럭 파티’는 파티를 주최하는 사람도 크게 부담스럽지가 않다. 그저 한두가지 음식을 장만하고 음료와 일회용 포크, 접시 따위를 준비해 테이블에 세팅해 놓으면 된다. 각자 해가지고 온 음식들을 테이블에 얹어 놓고 파티를 한다. 파티가 끝나면 커다란 쓰레기 봉투에 먹던 음식이나 일회용 집기들을 넣어 버리면 그만이다.
일반적인 미국인의 파티라는 것은 이렇게 부담이 없다. 허지만 제인은 커다란 문제에 봉착했다. 어머니가 제인의 집에 몇달째 묵고 있기 때문이다. 파티가 끝나면 친정어머니는 2층에서 내려와 일회용 접시와 포크를 일일이 설겆이를 한다.
설겆이가 끝나면 마른 키친 타월로 일일이 모든 일회 용품을 닦아 쌓아 놓는다.
커피를 마셨던 종이컵까지 설겆이를 해서 햇볓이 잘드는 장소에 가지런히 세워 놓고 말린다. 제인이 수도 없이 말렸지만 그러는 제인을 어머니는 이해할 수 가 없다. 말이 일회 용품이지 깨끗이 씻어서 말려 놓으면 얼마든지 쓸수 있기 때문이다.
참다 못한 제인은 어머니가 외출한 틈을 타서 닦아 놓은 일회 용품들을 버렸다.
돌아온 어머니는 크게 화를 내시고는 며칠 후 한국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런 문제는 세대간의 문제인지 문화의 차이인지 알 수가 없었다.
두부 1컵, 표고버섯 12개,
죽순 1/2컵, 양파 1/2개,
벨페퍼 1/2개, 생강 1작은술,
마늘 1작은술, 대파 1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물전분 2큰술,
칠리오일 1큰술, 소스 필요량
소스 재료
치킨 브로스(Chicken Broth) 1컵,
미린 2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만들기
1_키친타월로 두부 표면의 물기를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길죽하게 썰어 놓는다.
2_표고 버섯은 깨끗이 다듬은 후 부채 모양으로 썰어 준비한다.
3_벨페퍼와 양파는 깨끗이 씻은 후 큼직하게 썰어 놓고 마늘과 생강도 다져 놓는다.
4_표면의 물기를 제거한 두부와 표고버섯은 전분을 묻힌 후 바삭하게 튀겨낸다.
5_달구어진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생강과 마늘, 파를 넣고 볶는다.
6_어느정도 향이 배었다 싶으면 분량의 미린, 설탕, 소금, 치킨브로스를 넣고 끓여 소스를 완성한다.
7_역시 달구어진 팬에 튀긴 두부와 버섯, 소스를 넣고 볶는다.
버섯, 죽순, 양파를 넣고 물전분으로 농도를 맞춘다.
8_마지막으로 벨페퍼를 넣고 섞은 후 고추기름을 뿌려 완성한다.
소스의 재료가 간단해서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콤한 맛이 좋으면 매운 소스를 첨가하여도 좋다.
제인의 어머니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 한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국이 선진국 대열로 들어섰지만 아직도 일회 용품 쓰는 것에는 익숙치 않다.
손님을 초대해서 미국처럼 일회 용품을 내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나는 제인의 입장이 이해 되기도 하지만 친정 어머니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일회 용품은 가격도 싸지 않고 버리기에는 너무 튼튼하다.
고백하건데 나도 몇가지 아이템은 버리지를 못하고 설겆이 해서 다시 쓰기도 한다.
미국에서 아무리 오래살아도 한국인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좋은 일회 용품은 버리기에 웬지 양심이 뜨끔한 이유는 한국인이기 때문인 것 같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