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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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미국살이 10년 체중이 내려 갔다.
02/25/2013 08:52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3,925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치미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 이다.
 
 
어머니는 커다란 항아리에 넉넉히 담구었다. 이렇게 담군 동치미는 겨우 내내 우리의 간식 거리였다. 유난히 추운 겨울 저녁에 출출하다 싶으면 양푼 가득 고구마를 쪄서 동치미와 함께 내오신다. 뜨거운 고구마 껍질을 호호 불어서 벗겨 내서 입안 한가득 넣고 얼음이 살풋이 얼은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내가 중학교 때 였다. 등교 시간이 되면 스스로 일어났는데 그 날은 일어 날 수가 없었다. 시간이 되도 아침 먹으러 내려 오지 않으니 어머니가 큰소리를 나를 불렀다. 일어나 보니 머리가 어질 어질하고 정신이 없었다.
 
 
 
“어머니~ 연탄 가스 마셨나 봐요.” 하고 정신을 잃고 계단에서 굴러 버렸다. 그 와중에 어머니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 빨리 동치미 가져 오고 창문마다 활짝 열어요~”
 
 
간신히 정신을 수습하고 보니 계단에서 구르느라 여기저기 멍자국이 남아 버렸다. 나에게 동치미하면 이렇게 연탄가스부터 생각이 난다. 치열한 대학 입시를 치른 며칠 후에 친구에게 울면서 전화가 왔다.
 
 
“**이가 연탄 가스를 마셔서 죽었단다. **병원 영안실에서 친구들이 만나기로 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좋아하던 ** 얼굴이 생각이 난다. 지금 같으면 벌어질 수 없는 일인데 친구들은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지금도 모이면 먼저 간 **이 학창 시절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나이가 조금 든 세대는 동치미하면 이렇게 연탄가스를 같이 떠올리고는 한다.
 
 

 
 
 
 
무우 2개, 배 1/2개,

사과 1/2개, 홍고추 5~6개,

대파 2대, 소금 4큰술
 
 
국물 재료
 
물 2갤런, 무즙 2컵,

소금 1/2컵, 마늘즙 1큰술,

생강즙 2큰술, 설탕 시럽 필요량

 
 
 
 
 
 
 
 
 
만들기
 
 
 
1_무우는 깨끗이 씻어 잔털을 제거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두툼하게 자른다.
분량의 소금과 설탕에 잘 버무려 절여 놓는다.
 
 
2_썰고 남은 무우는 프로세서에 곱게 갈은 후 체에 걸러 무즙을 만들어 놓는다.
 
 
3_배와 사과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이 씻어 역시 두툼하게 자른다.
대파도 뿌리째 깨끗이 씻어 큼직큼직하게 썬다.
 
 
4_ 준비한 물과 설탕은 1:1 비율로 중탕으로 끓여 차갑게 식혀 놓는다.
 
 
5_식혀 놓은 설탕 시럽에 미리 만들어 놓은 무즙과 소금, 마늘즙, 생강즙을 넣어 동치미 국물을 만든다.
 
 
6_준비한 용기는 깨끗이 세척한다.
미리 절여 놓은 무우와 사과, 배, 홍고추, 굵은 파를 넣고 만들어 놓은 국물을 부은 후 냉장고에 넣어 숙성 시킨다.
 
 
7_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면 된다.
 
 
 
동치미를 담구어 놓자 남편이 가장 좋아한다.
 
 
남편에게도 동치미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밤이 깊어가면 온 가족이 텔레비젼 앞에 둘러 앉아 코메디 프로그램을 본다.
 
 
어머니는 고구마를 삶고 살포시 얼은 동치미를 한사발 가져 오신다.
모두들 한 손에는 고구마를 들고 텔레비젼을 본다.
 
 
어머니는 체하기라도 할 것 같아서 한마디 하신다.
 
 
“동치미 마셔가면서 먹어야지 맨입에 먹으면 체한다.”
지금이야 이렇게 약식으로 만들었지만 고구마까지 쪄서 같이 내니 남편은 감격스러운가 보다.
 
 
“이렇게 먹으니 옛날 생각나네. 다음에는 동치미 국물에 국수 말아서 먹자.”
동치미 국물에 10년 묵은 타향살이 스트레스가 쑥 내려가는가 보다.
 
 
 
오렌지 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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