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는 항상 달고나를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아저씨 앞에는 반 사과 나무 박스를 거꾸로 뒤집어 놓고 그 위에는 자그마한 금속 판 그리고 그 옆에는 비행기나 클로버 잎 같은 모양의 틀이 있었다. 그리고 여름이던 겨울이던 자그마한 연탄 화로가 있었는데 그 위에 자그마한 국자를 얹는다. 국자에 넣은 설탕이 녹으면 소다를 넣어 부풀려 금속판 위에 얹어 납작하게 누른 후 비행기같은 모양의 틀로 눌렀다.
.
손이나 뾰족한 바늘 같은 것으로 비행기 모양대로 잘라내면 한개를 더 주었다. 여기에는 중대한 영업 비밀이 있었는데 달고나 아저씨가 힘을 주어서 비행기 틀을 누르면 쉽게 잘라낼 수 있었고 슬쩍 건들기만 하면 아무리 해도 모양대로 잘라낼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야 <달고나>를 먹을 일이 없었고 수십년을 잊어 먹고 살았다.
.
그런데 어느 날 한인 커피 숍에 갔더니 아이스 달고나 커피가 있었다. "어? 저게 뭐지??" 하고 혼잣말을 했는데 "요새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인데 드셔 보세요" 한다. 주문을 해서 받아 보았더니 말 그대로 아이스커피 위에 <달고나>를 잔뜩 얹어 내어준다. 운전하는 동안 <달고나>가 녹아 자연스럽게 아이스커피와 섞였다. 차를 운전하는 동안 계속 마셨는데 달고나가 조금씩 녹아들은 아이스커피가 생각지도 않게 맛이 있었다.
.
음식의 트랜드는 이렇게 돌고 도는가 보다. 당시만 해도 <달고나> 아저씨한테 용돈을 털리고 오면 어머니가 불같이 화를 내었다. "엄마가 뭐라 그랬어!!! 달고나 불량식품이라고 했잖아!!" 하고는 한번씩 회초리를 드셨다. 당시 그렇게 천대를 받았던 <달고나>가 커피와 함께 결합해서 럭셔리한 완성품을 만들어 내었다. 지금은 누가 커피 위에 얹은 달고나를 불량식품이라고 하겠나 싶다.
.
.
.
.
오늘 월요일(11월23일) 저녁까지 Michelle의 <집밥 7종 세트> 주문받고 있습니다.
<찹쌀가루>를 넣어 걸죽하게 만들어 먹는 것도 좋지만 이 것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찹쌀 가루를 체에 걸러 익반죽한 후 동글동글하게 새알을 만들어 넣어도 좋다.
.
.
.
<단호박죽>
.
.
.
.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DISCLAIMER :
이 칼럼의 글은 해당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