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을 걸어가다가 야생 동물을 만나는 것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살면서 사람과 유대없이 살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모임을 가지게 되고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살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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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자그마한 식당을 오픈하게 되었는데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간판을 달게 되었다. 메인 간판을 달고 자그마한 입간판도 달았다. 그리고 다음 날이 오픈이니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잠을 설치고 일찌감치 식당에 나와 오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식당 앞에 악을 쓰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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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으로 나가 보니 식당 옆에서 자그마한 프랜차이즈 옷가게를 하는 사장이 악을 쓰고 있었다. "너네 식당 절대 오픈 못해!!" 하면서 소리를 지른다. "왜 그러세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인데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이렇게 물었다. 그러자 "당신 입간판이 내 간판을 가렸잖아!!" 그러고 보니 옆에서 보면 그 가게 간판을 약간 가리고 있었다. "죄송합니다.사장님 가게 간판이 보이게 입간판을 더 올리거나 내리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도로에서 누워버리더니 뒹굴면서 악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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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람을 무시하고 입간판을 마음대로 달아!!" 결국 내 입간판을 옮겨 달고 그 분 간판도 새로 해주겠다고 제안을 했는데도 몇시간을 길거리에서 뒹굴면서 악을 쓴다. 결국 어머니까지 지방에서 올라와 사정 했는데도 불구하고 입에 거품까지 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어머니가 한두시간을 그분과 이야기를 하고는 결국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하는 지경까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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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로 만든 입간판은 포기하고 새간판도 그 사람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달 수 밖에 없었다. 그 후로 그 사람만 보면 안보이게 피해다녔다. 그리고 평생 이 정도로 막장 인성을 가진 사람을 또 만날리가 없을거라 생각했다. 물론 한국에서는 그정도 인성을 가지 사람을 만난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미국 이민을 와서 이 정도 사람을 서너명을 더 만났으니 이 세상에 사람이 제일 무서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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