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식탐이 생겼는지 깔끔한
일식이 먹고 싶다.
주말이라고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남편을
재촉해서 악명 높은 5번 프리웨이로 들어섰다.
생각보다 막히지 않아서 적당한 시간에
도착을 하였다.
[회전초밥_Revolving Sushi
Bar]리틀도쿄의 명물 '플라잉 피쉬'를 소개합니다.
Address : 120 Japanese Village
Plaza Mall, Los Angeles, CA
Tel : (213)
680-0567
스시를 먹기 전에 먼저 '야끼도리'를
시켜 보았다.
기름이 빠진 닭고기는 빠작한게 의외로
맛이 좋다.
'야끼도리'를 들고 정신을 못차리는
남편을 달래서 다른 스시를 시켜 보았다.
식당 안은 집기라든가 주인장등이
오래되어서 연륜이 느껴진다.
안에서 '스시'를 마는 아저씨도 오랜
시간 스시를 만들었을 것 같은 분이다.
"이런 전통있는 집이 아무래도 맛이
있는 것 같아."
"10년 전에 왔을 때 있었던 주인
아주머니도 이제는 많이 늙으셨네."
같이간 크리스티나가 주인
아주머니(?)를 알아보고는 인사를 한다.
오랜 만이라서 그런지 아주머니는 잘
몰라 보는 것 같다.
'사바'라고 불리우는 고등어
초밥이다.
비린내가 강해서 초밥으로서는 매우
까다로운 재료 중에 하나이다.
잘 만들어서 그런지 먹어보니 별로
비리지 않고 맛이 있었다.
오도리를 먹은 후에 남은 새우 머리를
바싹 튀겨 내왔다.
되려 새우초밥보다 새우 머리튀김이
고소하고 맛이 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아직
손님은 많지가 않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좌석은 거의
다 차버렸다.
일본인보다는 타인종이 많은 것이
재미있다.
내 옆에 흑인 아저씨가 앉아서 초밥을
먹고 있었는데 7~8접시 이상 먹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
새우에서 장어까지 돌아가는 거의 모든
종류의 스시를 섭렵을 하고 나니 숨이 제대로 쉬어 지지 않을 지경이다.
두부부 4명이 같이 먹은 것이기는
하지만 쌓여있는 접시를 보니 남들이 볼까봐 조금 민망하다.
그러나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의
쌓여있는 접시를 보더니 조금 흥분을 하셨다.
우리 옆으로 오셔서는 더 필요한 것이
없느냐고 물으신다.
곧 접시 색깔 별로 정리를 깔끔하게
하시고 계산서를 내미는 표정이 흐뭇해 보인다.
생각보다 과하게 먹기는 하였지만
한동한 '스시' 생각이 나지는 않을 것 같다.
아주머니와 스시 만드는 아저씨도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
집기라든지 분위기는 조금 낡았지만
나는 연륜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렇게 오래된 스시집이라면 웬지
제대로 만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회전 초밥 식당으로 이 정도라면 별
5개에서 4개는 주고 싶다.
이제 다운타운에 올라갈 일이 있으면
가끔 들려 먹고 내려가야 될 것 같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