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잠시동안 동부에 거주한 적이 있다. 어느 날인가 아들이 오더니 "엄마~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티켓을 무료로 준다는데 갔다올까?" 하고 물어 본다. "엉? 어떻게 하면 티켓을 무료로 준데?"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올랜도에 콘도 타임 쉐어 하는 프리젠테이션만 들으면 된다고 하네" 이런 대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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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두세시간 정도 콘도 타임 쉐어 선전하는 소리만 들어주면 된다는 것 이다. "그래? 까짓거 두세시간 못 참겠어?? 올랜도로 내려갑시다" 남편도 거들어서 결국 올랜도에 겸사겸사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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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시간에 콘도 프리젠테이션 하는 곳에 도착을 하였다. 자그마한 강의실같이 생긴 곳에 들어가니 우리같은 관광객들이 이삼십명 앉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양복을 차려 입은 직원들이 오더니 장황하게 콘도에 대하여 설명을 해준다. 그렇게 얼마나 설명을 들었을까 가족끼리 묶어 골프 카트를 타고 직접 콘도 구경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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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구석구석까지 한시간 정도 구경을 하고 다시 강의실로 모였다. 그러자 바람 잡는 사람인 줄은 모르겠지만 실제로 계약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설득하고 하였다. 우리 부부는 영어도 잘 못하니 마이동풍으로 버티자 결국 유니버설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도 남편은 가끔 그 때 이야기를 하는데 "무슨 배짱으로 거기를 갔는지 몰라? 미친 척하고 버틴 것도 대단했어. 하하하" 하고 웃는다. 이민 초기에 변변한 직업도 없었는데 무슨 관광을 할 엄두를 냈는지도 모르겠다.
<버섯잡채>는 비건이나 베지테리언 분들이 특히 좋아해서 모임에 이런 분이 있으면 꼭 넣는 필수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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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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