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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오기 전 한국에 살때는 미국으로 관광을 일년에 한두번 정도 왔다.
미국에 놀러와서 한국에서 친했던 지인에게 전화를 했더니 '랍스터 좋아해?' 하고 지인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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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수족관이 있는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가 살아있는 랍스터를 고르라는 것 이다.
내가 고른 <랍스터>를 요리해 테이블로 가지고 왔는데 맛은 가물가물하지만 당시 기억만큼은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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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port Seafood] 살아있는 랍스터로 만드니 확실히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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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518 West Las Tunas Dr. San Gabriel, CA
Phone : (626) 289-5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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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아들 친구가 온다는데 어디서 저녁을 먹지?" 이렇게 친구에게 걱정을 했다.
그랬더니 대뜸 '내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살께' 하고 친구가 대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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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한국에서 온 분들에게는 살아있는 랍스터를 사주면 대접받았다고 생각한다니까,,, 껄껄"
친구 덕분에 중식당에서 아들 친구 저녁을 사주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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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조금 일찍 도착하였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 리스트에 올려 놓고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기다릴까요?" 하고 물었더니 3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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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 마자 냉채, 삶은 땅콩, 오이무침 등을 테이블에 세팅해 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테이블에 둘러 앉으니 칭따오 맥주부터 주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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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땅콩을 안주 삼아 맥주를 서너병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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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렸던 대망의 <랍스터>가 나왔는데 접시가 얼마나 큰지 테이블 반은 차지하는 것 같다.
체면 불구하고 제일 먼저 한조각을 들었는데 무슨 복이 있는지 알까지 가득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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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랍스터>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살이 쫄깃하고 탱글하다.
중국식으로 볶아낸 랍스터는 간도 짭짤해서 하얀 쌀밥과 함께 먹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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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대로 야채볶음도 주문하고 바지락도 주문을 하였다.
차가운 칭따오 맥주를 한잔하고 스푼에 바지락을 얹어 안주처럼 살을 빼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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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은 맥주 안주로는 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온 아들 친구도 그렇지만 모두 기분이 좋아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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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이렇게 살아있는 랍스터로 바로 만들어 주는 레스토랑이 있어?"
이렇게 슬쩍 아들 친구에게 자랑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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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옆에 있던 친구가 '헐~ 이 사람이 한국에 오랜동안 안나가 보더니 전혀 모르는구만' 하면서 깔깔 웃는다.
"한국에 갈 때 마다 깜짝깜짝 놀란다니까~ 레스토랑이나 빵집이나 미국보다 엄청나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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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아들 친구에게 물었더니 '죄송하지만 한국에 맛있는게 훨씬 많아요' 하면서 웃는다.
미국에 오래사니 이렇게 저절로 촌사람이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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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나온 연육이 잘된 소고기 요리는 짭잘하기는 하지만 반찬처럼 밥에 얹어 먹기 좋았다.
부드러운 두부를 바삭하게 튀겨낸 <두부 튀김>도 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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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처음에 너무 많이 시켰나 걱정스러웠던 음식이 결국 모두 빈접시가 되고 말았다.
"자~ 디저트 먹으러 갑시다" 식사를 마치고 85도 빵집으로 옮겨서 까지 수다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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