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대신 치킨에 맥주나 한잔하고 옵시다~"
버릇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미국으로 이민 온지 15년이 다 되어가는데 한국에서 하던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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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슬리퍼를 신고 동네 앞 치킨 집으로 갔는데 여기서는 차를 끌고 간다는 것만 다르다.
놀랍게도 이런 식으로 사는 사람이 나뿐 만이 아닌지 동네 치킨 전문점은 언제가도 시끌벅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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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치킨] 바삭한 치킨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 어떻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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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8532 Commonwealth Avenue. Buena Park, CA 90621
Phone : (714) 99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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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 시간에 <KoKo Chicken>으로 들어섰는데 홀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님들이 버글버글하다.
앉자마자 시원한 생맥주 <피쳐>를 주문하고 치킨과 다른 안주도 주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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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가 나오자 급한 마음에 차가운 컵에 가득 따라 '꿀꺽꿀꺽' 소리가 들릴 정도로 시원하게 마셨다.
이렇게 반잔정도 비우자 맥주와 함께 남아있던 스트레스도 따라 내려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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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우리는 치킨과 함께 먹는 <무절임>이나 양배추 샐러드 때문에 치킨을 먹는지도 모르겠다.
<프라이드 치킨>이 나오기도 전에 양배추 샐러드 만으로 맥주 한잔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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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게도 그 사이에 <양배추 샐러드>는 리필을 부탁하고 다시 맥주 잔을 채웠다.
동네 사랑방 같이 떠들석한 분위기에 맥주 맛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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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치킨>으로 맥주를 마시러 간다니까 지인이 '선생님 코코치킨에 가시면 꼭 프라이드 할라피뇨 드세요~'한다.
<프라이드 할라피뇨>가 특이하기는 하지만 무슨 특별한 맛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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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매콤한 맛이 맥주 안주로는 제격일 것 같아 <프라이드 할라피뇨>를 주문해 보았다.
맥주 한모금을 하고 <할라피뇨>를 손으로 집어 소스에 찍어 먹어 보았는데 그저 밍밍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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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면서 살짝 매콤한 <할라피뇨> 맛이 올라오지만 안주로 조금 더 강렬한 맛이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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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전문점>에서 다른 음식 맛이 조금 떨어지면 어떻랴 싶다.
<코코 치킨>은 상호에 치킨을 사용하듯이 <프라이드 치킨> 맛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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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튀겨낸 <치킨>을 손으로 집고 크게 한입 물었는데 '바사삭~'하고 크리스피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좋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치킨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데 맥주 안주로는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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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맛에 한국 사람들이 <치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입맛을 다시게 되는가 보다.
바삭한 치킨을 먹으니 저절로 맥주 잔에 손이 가서 '건배~'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한잔을 비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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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던 한국이던 태어난 곳이 한국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양념 치킨>이 있다.
한국인들이 <양념 치킨>을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마도 양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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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라면 무엇이던 엄지 손가락을 척 올린다.
우리도 다름이 없어 손이고 입이고 양념이 범벅 되어도 <양념 치킨> 먹는 손을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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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치킨은 뼈만 남고 맥주도 바닥을 보이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다음 날이 되었는데 남편은 여전이 여운이 남는지 '오늘도 치맥 어때?' 하면서 내 눈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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