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사이버 Sex - 아니 외삼촌 아냐!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6.23.2011 05:20:40  |  조회수: 3426

 

사이버 섹스 중독은 인터넷 중독(Internet addiction )의 일부로, 인터넷 사용자 5명중에 1사람 정도가 음란물을 관람하거나 사이버 섹스를 하고 있다. 주로 남성들은 음란물 관람을 선호하는 반면에 여성은

성적채팅(Erotic chat)을 좋아한다. 2002년도 Jupiter Research에 의하면 이미 9년 전에 1천 6백만 명 이상이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자주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 되어서, 지금은 몇 배 더 많을 것이다.

인터넷이 없었을 때도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정도로 성적쾌락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사람들은 있었으며 이들을 성 범죄자(Sex offender), 또는 성중독자(Sex addict)라고 불러왔다.

온라인으로 성적관계를 가졌던 수 백 명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의 장점 격인 “익명성(Anonymity),” “편리성(Convenience),” 및 “도피성(Escape)” 등이 오히려 사이버 섹스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더

제공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한번 온라인의 “익명성(Anonymity)”에 대한 학습을 해 보자!

일부 로맨스 클럽에 가면 입구에 “당신의 체면 따위들은 모두 문밖에 놔두고 입장하라!”는 안내문이 있다고 한다. 바로 이런 것이 익명성을 부추기며 평상시에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과감하게 할 수 있게 만든다.

디지털 통신 마스크는 인터넷 사용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실제 모습을 쉽게 은폐할 수 있게 한다. 인터넷상에서 얼굴 없는 대화(Faceless communication)는 참여자로 하여금 수치심과 어색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래서 평상시 외모나 성격상의 문제로 짝을 찾지 못하던 사람들이 온라인에서는 더 인기를 끌 수도 있다. 평소 여대생들과의 실제 미팅에서는, 말을 더듬어야만 했던 남자 대학생들도 이제는 감미로운 단어들로

상대편에게 호감이 가는 내용의 메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채팅 시에는 아무 의복을 입거나 벌거벗어도 상관이 없고, 화장이나 외모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어 졌다. 그저 상대편의 마음만 사로잡을 수 있는

문자만 타이핑하면 된다. 또한 익명성은 자신들의 배우자에게 들킬 염려도 없어 직장과 가정에서 마음이 통하는 상대와 온라인 관계에 빠져 들 수 있게 한다. 일부 인터넷 상담자들도 “채팅방은 여성들에게 달콤한

이야기로 달구어진 마음을 행동으로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말들을 한다. 종종 여성의 성 중독은 발육부족, 성적학대, 과거 또는 현재의 불쾌한 체험 등으로 증폭 된 “친밀감 결여(Intimacy disorders)”

와 관련된 경우가 많고, 이런 여성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는 외로움이 있을 때에 “익명성 대화(Anonymous communication)”에 더욱 강력히 이끌리게 된다. 사이버공간은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주려고 고이 간직했던 “친밀 감정(Intimate feelings)”을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도록 해서, 아무에게나 마음의 문을 쉽게 열게 하며 급속도로 증폭된 친밀 감정은 사이버 정사나 사이버 섹스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 최근에 남자 친구와 헤어진 한 여대생의 사연을 들어보자.

그녀는 지난 2년 동안 거의 매 주말마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해왔었으나, 헤어진 지금, 그녀는 홀로 집에서 따분한 마음으로 한 여름 밤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떠난 외로움과 우울감 그리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온라인 채팅 방들을 들러보고 있었다. 그러다 한 남자를 알게 되었고, 서로 진한 성적인 내용들을 나누기 시작했다.

남자는 시종 친절했고 성적으로 다정다감한 말들로만 반응을 보였다. 급기야 두 사람의 채팅대화는 뜨겁게 달아올라, 첫날부터 사이버 섹스로 욕구를 풀며, 내일 밤 다시 같은 시간에 채팅방으로 나올 것을 약속하며

끝이 났다. 다음날 밤에도 그녀는 그와 채팅을 했고, 그들은 어제보다 더욱 뜨거워졌다. 이런 만남이 처음 1주일동안은 매일 밤 계속되었다. 그 후 6개월 동안 간간이 이런 관계가 지속되었다.

마음이 들뜨고 축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은 연말이 다가오자, 이들은 한번 직접 만나자는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말을 하기에 이르렀고, 서로가 그러기를 적극 원했다. 이들은 채팅이외에는 전화를 걸어 본적도 없어,

서로의 음성은 물론 상대편에 대해서 아는 바가 하나도 없었다. 오직 진한 성적 대화만 있었을 뿐이다. 한 번은 남자가 채팅에서 “당신을 나의 다음 번 아내로 삼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을 때에 그녀는 조금은 경계를 했지만,

그 사람과 함께 하면 마음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남자의 외모나 연령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위로했던 적이 있었다. 드디어 만나기로 한 날이 되었고, 약속 시간이 다가 오고 있었다.

이미 두 사람은 상대편의 외모, 나이, 직업 등은 문제 삼을 수 없을 만큼 서로 깊이 사랑에 빠져버렸기 때문에 그저 한시라도 빨리 만나서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며 서로의 감정을 재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심장이 마구 뛰었다.

그녀가 먼저 만나기로 약속한 러브호텔에 도착해 체크인을 했고, 방 열쇠 하나를 호텔 직원에게 맡기면서 나를 찾는 남자 손님이 도착하면 전해달라고 했다. 그녀는 입이 마르고 흥분된 마음으로 호텔 방으로 황급히 향했다.

첫 만남인지라 무엇인가 남자에게 특별한 일을 해주고 싶어져서, 그녀는 촛불을 켜고 감미로운 음악을 틀었다. 또 그녀는 남자를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옷을 다 벗고 침대 시트로만 알몸을 살짝 가린 체 누어서 남자가 방에

들어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전등은 모두 꺼버려서 나체가 보일 듯 말 듯한 촛불과 향, 그리고 은은한 음악만이 방안의 열기를 간신히 억제하고 있었다. 드디어 방문을 여는 짤각하는 소리가 들린 뒤에 누군가가 침대 가를

더듬고 있었다. 침대에 누운 그녀가 “자기야...” 하는 속삭임에, 남자는 목마른 소리로 “허니지...” 했다. 곧 그녀는 “허니 기다렸어...” 하고 자신의 통통한 알몸을 들어내어 보인다. 남자의 어둠침침한 시야에도 그녀의 젊고

아리따운 벌거벗은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왔다. 더 이상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잠시 후, 두 사람의 신음만이 방안의 적막을 꿰뚫었다.

뜨거운 열기가 가라앉은 다음에 그녀는 샤워를 하기 위해서 시트로 몸을 가린 체 일어나 등을 켰다.

불빛에 비친 남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굴욕적인 음성으로 소리를 질러야만 했다...

“아니, 외삼촌 아냐!....”
어떻게 해........... 난 몰라.........
그리고 그녀는 온라인 익명성이 가져다 준 불행과 근친상간의 죄책감으로 한없이 흐느껴야만 했다.

이 이야기는 확인되지 않은 이메일 내용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두 남녀의 이야기에서 온라인의 “익명성” 가면이 얼마나 우리들의 인간관계를 수수께끼 같은 불행으로 몰고 갈 수 있는지의 일면을 알기에 충분하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나서 얼굴을 마주대하는 관계성(Face-to-face relationships)이 줄어드는 대신에 온라인 대화는 더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8~17세 청소년들은 하루 시간 중에 64%를 컴퓨터와 온라인에 사용하고

있어서 인간관계의 미래가 걱정된다.(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전화상담: 909-595-1114
이메일 상담 counsel@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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