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산책

오세준

밝은한의원 원장

  • 현 메디컬 한의 아카데미 교수
  • 전 남가주 한의대 교수

백하수오 90%는 가짜, 진짜도 약효가 없다!

글쓴이: Joon  |  등록일: 05.06.2015 07:41:11  |  조회수: 20873

 현재 세간에서는 백하수오 파동으로 말이 아니다. 백하수오제품만 작년에 판매량이 7800억이라고 하니, 얼마나 많이 팔렸겠는가?!

그렇다면 ‘백하수오 파동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피력해 보겠다.

 

첫째: 건강의 산업화가 만든 문제라고 본다.

재배 백하수오는 4년을 재배해야 약효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갑자기 백하수오제품이 불같이 팔리니, 원료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소비자의 건강보다는 영업이익을 위해서 1년만 재배하면 진짜 백하수오보다 더 크게 자라나는 이엽우피소(독성이 있어 2007년부터 재배나 유통이 금지된 약물)를 이용하여 제품화한 것이다. 보기에 백하수오같고 영업이이기도 확대되니, 철학이 없는 산업화의 경영이익에서는 당연한 행위가 아니겠는가?! 더구나 네츄럴엔도텍은 ‘보건산업진흥대상’ 수상까지한 국가에서 인정한 기업이라는 가면까지 가졌으니 얼마나 당당했을까?

 

둘째: 야생백하수오만이 효과가 있다

<한국정통심마니협회>의 의견으로는 백하수오의 진짜 효능은 야생에서 40~50년간 자생한 것(한 뿌리당 20만원이 넘음)이 약효가 있다고 하며, 한의학서적에 기술되어 있는 효능역시 자생한 백하수오의 약효를 적어 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농가에서 출하한 제품들은 봄에 심어 가을에 출하한1년 미만의 kg 3천원짜리 원료를 사용하였으니, 이엽우피소가 아닌 진짜 백하수오 성분이 나왔다고 한들 무슨 효과가 있었겠는가?!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농가에서 4년생 백하수오는 찾는 사람이 없으니 가격이 폭락하여 정직한 농민들은 울상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셋째: 양성체질에는 효과보단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실제 백하수오는 음성체질에게 유용하며 양성체질에게는 열감과 함께 부작용이 속출한다. 양성체질인 필자는 한의학을 막 시작하고 의서에 따라 탈모방지와 머릿결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으로 하수오를 복용했다가 뒷목으로 열이 올르고 눈이 충혈되어 고생한 경험이 있다.

양성체질에게는 기운이 늘 위로 올라가는 몸의 불균형을 위해서 식물(식물은 인체의 운동방향과 반대임)의 줄기나 잎 혹은 열매를 사용하는 것이고, 음성체질은 늘 기운이 아래로 쳐지기 때문에 뿌리부분의 약재를 선택하여 기운을 위로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도 모르면서 약효만 믿고 복용하면 득보다는 해가 많은 것이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대다수의 제품이 가짜이므로 약효도 없지만 부작용도 없으니,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모르겠다.

 

넷째: 백하수오 문제는 홍삼의 문제가 터지는 전주곡에 불과하다.

체질과 병증에만 맞다면 인삼만큼 뚜렷한 약리적인 효과가 나는 것도 드물다. 그래서 필자가 사용하는 인삼은 약리적인 효과를 위해 엄선된 것을 사용하는데, 갈수록 그 인삼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왜냐하면 인삼의 거래장인 금산에 중국관광객이 와서 싹쓸이 해간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삼제품이 2013년을 기준으로 13000억이 넘었으니 말이다. 홍삼의 원료가 한국산이 맞는지? 홍삼제품의 함량이 정확하게 얼마나 되는지? 백하수오는 4년을 못 기다려서 문제가 터졌는데, 6년근을 써야하는 홍삼은 어떻게 그 수요를 채워주는지 필자의 논리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

홍삼이 과연 양성체질에도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한의학의 경험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데, 홍삼의 부작용이 없는 것인지? 홍삼의 약효가 없는 것인지? 한 번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체질에 관계없이 좋다는 산삼(실제는 대부분 장뇌삼인 경우가 많다)이 있다는데, 필자의 머리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약리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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