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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시어버터로 팜오일 없이 팜프리 CP 비누 만들기

글쓴이: Lee90  |  등록일: 08.26.2021 23:00:32  |  조회수: 2828


팜오일에 민감하시다면 팜오일을 넣지 않은 시어버터 비누를 쓰세요!


팜 오일에 대한 환경 파괴, 자연 환경 오염 등에 부정적이시라면 

팜 오일을 쓰지 않는 비누를 만드시면 되요.


보통 코코아 버터나 코쿰 버터, 망고버터, 시어버터를 많이 대체 오일로 쓰곤 하는데요. 

시어버터가 좀 더 구하기 쉽고 가격 때문에 팜오일 대체제로 많이 쓰는 편입니다.


하지만 시어버터에 알레르기가 있으시거나 

시어버터가 갖고 있는 천연 라텍스에 알레르기가 있으시면 팜 오일을 쓰시는 게 나을 거예요.

그리고 시어버터의 성능은 좋은데 시어버터의 

콩, 아몬드 냄새 같은 게 싫으시면 정제 시어버터를 쓰시는 걸 추천드려요. 



오늘은 1000g 오일 기준 레시피입니다. 몰드에 따라 양을 줄이거나 늘려주세요.

40% 가성소다 농도에 5% 슈퍼팻 (또는 가성소다 디스카운트) 입니다.

208.90 g Distilled Water ~ 정제수 ~ https://amzn.to/3sOxV1P
139.30 g Sodium Hydroxide Flakes ~ 가성소다 ~ https://amzn.to/2WrADyg
300.00 g Olive Oil (30%) ~ 올리브 오일 ~ https://amzn.to/3BuZznJ
300.00 g Coconut Oil (30%) ~ 코코넛 오일 ~ https://amzn.to/3zrrp3q
400.00 g Shea Butter Natural (40%) ~ 시어버터 ~ https://amzn.to/3gBU0vC
10.00 g Sodium Lactate 60% (1%) ~ 젖산 나트륨 ~ https://amzn.to/3BeYoZ7 
10.00 g Fragrance Oil (1%) ~ 향료 ~ https://amzn.to/3mDDJtF
1.00 g Rosemary Oleoresin Extract (ROE) (0.1%) ~ 로즈마리 추출물 ~ https://amzn.to/2Wr29fc 
Mica ~ 마이카, 안료 ~ https://amzn.to/3zq6rSG


가성소다 농도를 40% 로 줄인 이유는 보통 30%, 33% 로 하는 편이었는데요.

40% 로 더 농도를 높이면, 물을 줄이면, 오히려 트레이스가 나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아직 한번도 안해보셨다면 한번 40% 로 도전해보시길 바래요.


제가 찍은 사진들도 30% 가성소다 농도로 했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트레이스가 생각보다 빨리 났어요. 


물이 많으면 오히려 트레이스가 적게난다는게 업계 정설인데,
40% 로 하면 교반 이후 트레이스가 굉장히 천천히 나요. 한번 해보시길 바래요.


포화지방산 47
Lauric ~ 라우르산 (단단함, 물에 녹는지, 큰 거품) ~ 14
Myristic ~ 미리스트산 (단단함, 물에 녹는지, 큰 거품) ~ 6
Palmitic ~ 팔미트산 (단단함, 오래 가는지, 작은 거품) ~ 9
Stearic ~ 스테아르산 (단단함, 오래 가는지, 작은 거품) ~ 18
불포화지방산 53
Ricinoleic ~ 리시놀레산 (부드러운 사용감, 안정적인 거품) ~ 0
Oleic ~ 올레산 (부드러운 사용감, 물에 녹는지) ~ 42
Linoleic ~ 리놀레산 (무른 정도, 부드러운 사용감)~ 7
Linolenic ~ 리놀렌산 (무른 정도, 부드러운 사용감) ~ 0


지방산 값인데요, 시어버터가 있어서 상당히 단단한 비누입니다.


기본적으로 쓰는 올리브, 코코넛, 팜 오일 말고도 다른 버터나 오일도 써보셨으면 해서 준비했어요.

팜 오일은 특히 유기농, 지속가능한 팜오일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대체제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Mica ~ 마이카, 안료 ~ https://amzn.to/3zq6rSG

먼저 마이카와 만약 사용하신다면, 옥사이드도 미리 개어줍니다.




Mica ~ 마이카, 안료 ~ https://amzn.to/3zq6rSG


마이카는 물도 기름도 잘 풀어지는데, 

옥사이드는 기름에 풀어지는 성질인지 물만 풀어지는지, 

기름이든 물이든 관계 없는지 미리 제조사에 알아보셔야 해요.


이번에 타이타니움 다이옥사이드를 새로운 업체로 바꿨는데, 

물에만 풀어지는 걸 모르고 평소처럼 기름에 풀었더니 다 뭉쳐버리더라고요.




139.30 g Sodium Hydroxide Flakes ~ 가성소다 ~ https://amzn.to/2WrADyg


가성소다를 먼저 덜어줍니다. 

가성소다 가루가 날리는데,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서 폐나 기관지에 정말 안 좋아요.


꼭 마스크랑 고글, 긴장갑, 양말까지 다 신어서 몸을 가려주세요.




208.90 g Distilled Water ~ 정제수 ~ https://amzn.to/3sOxV1P


얼음을 준비해서 가성소다를 녹이면 가성소다 연기가 좀 덜 나요. 

가성소다수 온도 내리는 것도 상당히 쉽고요.


얼음 물에 가성소다를 부어서 가성소다수를 만들어주세요. 

반대로 하면 파팍 파팍하고 가성소다가 높이 튀어오르고 난리가 납니다. 




300.00 g Olive Oil (30%) ~ 올리브 오일 ~ https://amzn.to/3BuZznJ


올리브 오일하니까, 

올리브 오일만 써서 만드는 카스틸이나 마르세유 비누에 대해 많이 문의를 주셨는데요.

6개월을 어떻게 기다리냐, 금방 단단하게 만들 수는 없냐 이런 질문이 많았어요.


옛날 방식대로 소금물을 쓰거나, 젖산 나트륨, 

또는 가성가리를 넣어서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는데요. 그건 나중에 또 소개할게요.




300.00 g Coconut Oil (30%) ~ 코코넛 오일 ~ https://amzn.to/3zrrp3q


코코넛 오일은 거품 때문에 비누에 필수적인 오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혹시 코코넛 오일 섭취 말고 피부에도 알레르기가 있으시면, 

팜 커널 가루 같은 게 비슷한 성질이에요. 그걸로 바꾸셔도 되고요.


아니면 그냥 편하게 아까 위에도 말씀드린 

올리브 오일 카스틸 비누같은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니면 아예 동물성 비누를 써보시는 것도 방법이고요.




400.00 g Shea Butter Natural (40%) ~ 시어버터 ~ https://amzn.to/3gBU0vC


시어버터는 피부 관리 제품 군에서는 가장 유명한 버터가 아닐까 해요.

시어버터의 콩 냄새 같은 게 싫으신 분들, 노란 버터 색이 싫으시면 

정제 시어버터도 종류가 있거든요. 그걸 확인하고 주문하세요.


색만 정제 시킨 하얀 시어버터, 냄새도 정제시킨 디오더라이즈 시어버터도 있거든요.

아마존에서 찾기 어려우실 경우 로션 만들기 쇼핑몰 같은데에서 찾아보세요.




1.00 g Rosemary Oleoresin Extract (ROE) (0.1%) ~ 로즈마리 추출물 ~ https://amzn.to/2Wr29fc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이 아니라 ROE 라는 추출물입니다! 

산화방지제로 비타민 E 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비타민 E 오일은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어요!


그렇다고 EDTA 라는 합성 산화방지제를 쓰기가 싫으시다면 ROE 를 추천드립니다. 

제일 효과가 좋은건 EDTA 랑 ROE 를 같이 쓰는 거라고 해요.



10.00 g Sodium Lactate 60% (1%) ~ 젖산 나트륨 ~ https://amzn.to/3BeYoZ7


이번에 젖산 나트륨도 1% 썼는데요, 굳이 없으시면 안 쓰셔도 됩니다. 

시어버터가 충분히 비누를 단단하게 만들어줘서 안 써도 될 것 같더라고요.

근데 젖산 나트륨의 수분을 머금는 효과, 보습을 노리고 싶으신거라면 1% 로 충분합니다.




10.00 g Fragrance Oil (1%) ~ 향료 ~ https://amzn.to/3mDDJtF


이번 향료는 카모마일 & 카렌듈라 에센셜 오일 블랜드였는데요. 

아마존에는 없는 거 같아서 카렌듈라 에센셜 오일만 링크했어요.


아쉽게도 4주가 지난 지금 향기는 다 날아간 상태입니다. 

옥수수 전분에 붙여볼 걸, 정말 아쉬워요.




큰 혼합 통에 기름 + 가성소다 수를 섞어줍니다. 

순서는 딱히 관계없어요.




핸드 믹서로 섞어주는 데요, 

교반만 이뤄지면 그 후엔 트레이스가 나지 않아도 됩니다.


트레이스, 비누 교반 이후 흐르는 자국이 보이는 거, 가 나는 거에 집착하지 마세요!




보시면 핸드 믹서를 들어올렸을 때 

기름이 따로 보이거나 하지 않으면 교반 완료입니다.


교반을 대체 어떻게 알 수 있나 궁금하시면 

핸드 믹서를 사용하기 전에 혼합물의 온도를 재시고, 

핸드믹서를 10–15초 돌리시고 교반이 보일 때즈음에 온도를 재보세요.


온도가 올라갈리가 없는데, 조금 올라간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교반이 진행된거예요. 바로 비누화입니다!




교반이 끝났으면 아까 만들어둔 젖산 나트륨, ROE, 향료를 섞어줍니다.


이것도 잘 섞어야지 ROE 가 제대로 안 섞여서 떠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색을 입힐 거라 작은 통에 나눠 담아줍니다.




마이카를 더 쓰셔야할 경우 

조금 덜어낸 오일에 섞어주시면 제일 잘 섞여요.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면 조금 비누 액을 덜어서 거기서 섞어서 넣어주세요. 

큰 통에 넣으면 가라앉기도 하고 가루 덩어리가 뭉쳐있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또 하나 단점은, 큰 통에 바로 가루를 넣을 경우, 

비누액을 그만큼 젓다보니 

트레이스가 엄청 진행되서 나중에 붓기 어려울 수가 있어요.




처음에 조약돌 느낌으로 갈까 하다가 

그것까지 하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라더라고요.


숟가락으로 퍼서 다 다른 색으로 하면 정말 예쁘게 나오는데요, 

그건 다음에 색을 더 다양하게 해서 보여드리고 싶네요.




비누액 사이사이에 공기방울이 많이 보이는데요, 

탁탁 바닥에 내려쳐주시면 많이 빠져나갑니다.




마지막은 파란색으로 하고 싶었는데 

올리브 오일도 엑스트라 버진이라 초록색이고 

시어버터도 정제가 아니라 노랗게 되서 초록색 밖에 안나더라고요.


마이카를 더 쓰긴 또 싫고, 그냥 예쁘게 부어주었습니다. 

결국 비누는 시어버터 때문에 굉장히 쓰기 좋을테니까 말이죠! 하핫




비누액이 조금 남아서 깍지로 예쁘게 생크림같이 위에 장식해 주었습니다. ㅎㅎ

베이킹을 그렇게 하는데 깍지로 장식하는 건 전혀 늘지가 않네요.




하루 뒤, 정말 시어버터의 힘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몰드에서 쉽게 잘 빠져나와요. 


코코아 버터 같은 것도 단단함 때문에 정말 자주 쓰는 버터인데요, 

가격면에서 저렴하다면 다른 버터류로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코코아버터는 정제되지 않은 건 초콜릿, 아몬드 땅콩 같은 냄새가 나요. ㅎㅎ




하나씩 예쁘게 잘라주었습니다. 

1인치씩 자르기엔… 높이가 낮아서 쓰는 느낌이 적을까봐 조금 두껍게 잘라주었어요.




이제 이렇게 4주간 건조, 결정 구조 숙성시키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천연 시어버터의 그 향기가, 굉장히 거슬리더라고요.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정제 시어버터나 다른 버터를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입니다!



다음 번에는 어떤 걸 만들면 좋을까요?


수제 비누를 써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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