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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도 코로나에 뚫린 MLB…양키스·샌디에이고 집단 감염

등록일: 05.12.2021 16:38:02  |  조회수: 339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뉴욕 양키스 레리 윌리츠 코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대다수 구성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라 충격파가 크다.

특히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는 백신 접종을 한 코치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양키스 구단은 11일(미국시간) 필 네빈 3루 코치와 레리 윌리츠 1루 코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구성원들의 확진 소식을 알리면서 "아직 적지 않은 구성원들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확진자는 2명 정도 더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양성 반응을 보인 네빈 코치와 윌리츠 코치가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것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양키스 구단 구성원의 85%는 지난달 8일 존슨앤드존슨사의 백신을 접종했고, 지난달 말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네빈 코치와 윌리츠 코치도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을 마친 양키스는 최근 방역 수칙을 완화하기도 했다. 집단면역이 생성됐다고 판단해 클럽하우스, 더그아웃에서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없앴다.

MLB닷컴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해도 방역 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구성원들이 좀 더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하성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외야수 윌 마이어스는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내야수 유릭슨 프로파르, 백업 선수 호르헤 마테오, 1루수 에릭 호스머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역시 IL에 등재됐다.

이들의 백신 접종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