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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터지는 토론토 수비, 올해도 류현진 발목 잡는 분위기

등록일: 04.08.2021 17:03:31  |  조회수: 293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수년 전부터 수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토론토는 리빌딩을 진행하며 내야에 젊은 유망주를 대거 배치했는데, 선수들이 수비에서 경험 부족 문제를 드러냈다.

토론토는 내야 수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둔한 움직임을 보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겐 3루 대신 1루를 맡겼다.
게레로 주니어는 본인 스스로 느끼는 것이 있었는지, 지난겨울 혹독한 체중 감량에 나서며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토론토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준급 수비 실력을 갖춘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토론토 내야 수비는 계속 답답한 모습을 보인다.

에이스 류현진(34)이 선발 등판한 7일(미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그랬다.

류현진은 내야 수비수들의 치명적인 실수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2회 1사에서 호세 트레비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깊은 타구였지만, 시미언이 잘 잡아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런데 1루수 블라디미르 주니어가 공을 놓치면서 안타가 됐다.

공식 기록원이 실책을 줘도 무방한 플레이였다.

이후 류현진은 흔들렸고, 트레비노는 후속 타선 안타 때 홈을 밝아 결승점을 기록했다.

7회 선두타자 트레비노의 타구 처리도 아쉬웠다. 유격수 시미언은 재빠르게 움직여 내야 땅볼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공이 글러브를 맞고 굴러가 내야 안타가 됐다.

약간 깊은 타구였지만, 처리 못 할 수준은 아니었다.

수비수들의 실수는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경기 분위기를 급격하게 떨어뜨리고 투수들에겐 의욕을 잃게 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오늘 경기에서 약한 타구를 자주 끌어냈지만, 몇 차례 안타로 이어진 적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