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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실수로 패전투수된 류현진 "경기 만족…약한 타구 만들어"

등록일: 04.08.2021 16:59:21  |  조회수: 446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7일(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하고 있다

2021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타선의 침묵과 야수의 실수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류현진은 자기 공을 던졌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둔 듯했다.

류현진은 7일(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피안타 7개,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2회 1사에서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송구를 놓치는 실수로 인해 추가 실점했다.

타선에선 단 1득점에 그쳤고, 결국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난 선발 투수가 해야 할 몫은 하는 것 같다"며 "오늘은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하면서 공을 던졌는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경기 후 류현진과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 관해 자평하자면.

▲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상대 팀 타자들을 상대로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면서 7회까지 던졌다.

-- 이제 시즌 두 경기를 치렀는데.

▲ 지난 시즌 첫 두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두 경기 모두 3실점 미만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몫은 하는 것 같다.

-- 제구력은 어땠나.

▲ 나쁘지 않았다. 일단 볼넷을 기록하지 않았다. 불리한 카운트로 몰리기도 했지만, 타자와 (정면) 승부했다. 모든 구종이 괜찮았다.

-- 아까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이 좌타자들에게 잘 들어갔다. 두 구종이 약한 타구를 만든 것 같다.

-- 토론토 구단의 마운드 전력을 평가하면.

▲ 선발이나 불펜이나 모두들 정상 컨디션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 다들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오른 만큼, 힘 있는 경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

-- 2회와 7회, 두 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한 번은 실점했고, 한 번은 잘 막았다. 차이점이 무엇이었나.

▲ 2회는 홈런이 나왔다. 아울러 약한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다. 7회는 빗맞은 타구들이 약한 타구가 됐고, 아웃 처리가 됐다.

--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을 때 멘털 관리는 어떻게 하나.

▲ 다음 타자에 집중한다. 준비한 대로 투구하려고 노력한다.

-- 올 시즌 초반엔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작년엔 개막 후에도 홈 경기 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불편했는데, 올해는 어떤가.

▲ 심리적으로 편하다. 짐을 매번 챙기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확실히 홈에서 경기를 하는 느낌이다.

-- 홈구장인 더니든 TD볼파크의 조명 문제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는데.

▲ 부담은 없다. 시범경기 때도 야간 경기를 한 적이 있다. 문제없었다. 동료들도 잘할 것이다.

--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많은 경기를 치러서 페이스 조절에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

▲ 페이스 조절 이야기를 지금 하기엔 이르다. 문제없을 것 같다. 지금은 투구 수를 적게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