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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잭 "박병호, 위험한 타자" MLB 투수들에게 경고

등록일: 03.22.2016 12:02:14  |  조회수: 787

작년 맞대결 성적은 2타수 무안타 2삼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작년 KBO 리그에서 뛰었던 앤서니 스와잭(31·뉴욕 양키스)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에 시즌 중 입단, 20경기에서 92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던 스와잭은 재계약에 실패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진입에 재도전한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미네소타에서 뛰었던 스와잭과 인터뷰를 했다.

스와잭은 박병호를 "위험한 타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서 박병호와 몇 번 상대했는데, 그는 위험한 타자다. 작은 구장을 쓰면서 공을 담장 너머로 무척 잘 보냈다. 만약 투수가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면 그는 매우 강하게 공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작 스와잭은 작년 박병호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삼진을 빼앗았다.

"박병호를 잘 잡아내긴 했지만, 지금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한 스와잭은 "유인구 슬라이더를 던져 잡았다"고 회상했다.

그런데도 스와잭의 기억 속 박병호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스와잭은 "KBO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중 한 명이었고, 다들 그를 두려워했다. 듣던 대로 정말 좋은 선수였다. 두산에서 전력분석 자료를 보며 경기를 준비할 때 박병호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장타력이 좋고 스윙이 빠르며 선구안까지 훌륭한 선수다. 미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 호평했다.

이어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를 만나면 박병호는 그를 제대로, 정말로 제대로 두들겼다"는 말로 박병호의 존재감을 생생하게 전했다.

다만 스와잭은 "박병호와 한국에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얻지 못했다"며 "여기(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들이 어딜 가든 통역을 대동하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난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스와잭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와 6이닝 2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금 난 행복하고, 끝까지 경쟁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어린 선수가 많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두산에서 활약하던 당시의 스와잭. [연합뉴스 자료사진]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