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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언론, '삼진 12개' 박병호에 비판론 제기

등록일: 04.12.2016 09:43:41  |  조회수: 634

팀 7연패에 현지 언론 '부글부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현지 언론이 메이저리그 팀 미네소타 트윈스의 부진에 비판적인 반응을 내놓기 시작했다.

미네소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타깃 필드에서 가진 홈 개막전에서까지 1-4로 져 개막 후 7연패에 빠졌다.

이에 지역 신문 '스타 트리뷴'은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중심타자 박병호를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11일 박병호가 5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침묵하자 "메이저리그 투수의 빠른 공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이제는 변화구 대처가 걱정이다. 잠재적으로 삼진 175개만을 추가할 전력을 영입한 건 미네소타의 실책"이라고 꼬집었던 신문은 12일에도 그를 믿을 수 있겠느냐며 걸고넘어졌다.

박병호는 12일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이날 박병호는 잔루 4개를 남기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고, 신문은 그에게 책임을 물었다.

박병호의 현재 성적은 타율 0.143(21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이다.

문제는 삼진아웃이 12개나 된다는 점이다. 빠른 공에는 어느 정도 적응해 파울로 커트하지만, 변화구에 자꾸 속아 헛친다.

미네소타는 박병호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삼진이 많다.

외야수 미겔 사노가 13개로 가장 많고, 외야수 바이런 벅스턴도 11개를 기록했다.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는 9개를 당했으며, 작년 삼진 148개로 팀 최다를 기록했던 내야수 브라이언 도지어도 올해 8개를 기록 중이다.

현재 미네소타는 7경기에서 팀 삼진 79개를 당해 3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삼진아웃은 박병호만이 아니라 미네소타 팀 자체의 고민인 셈이다.

신문은 "박병호나 벅스턴, 사노가 투 스트라이크 이후 믿을만한 타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특히 박병호와 벅스턴은 작년 도지어의 148삼진을 깰 페이스"라고 꼬집었다.

미네소타는 13일 뒤늦은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개막 후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삼진아웃을 당한 박병호가 현지 언론의 냉정한 평가를 호평으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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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12 12: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