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마운드에 1년 만에 복귀한 베테랑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5)가 팀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도 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8일(미국시간) 프라이스가 최근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을 만나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보직이라도 맡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프라이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정통 선발투수다.
2008년 데뷔 이후 2019시즌까지 321경기에 출장한 그는 311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뛰었다.
2020년 2월에서 무키 베츠와 함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대확산하자 가족 건강을 이유로 한 시즌을 뛰지 않고 쉬었다.
프라이스는 1년 만에 팀에 복귀했지만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워와 3년간 1억200만달러(약 1천147억원)에 계약하는 등 올 시즌 선발투수가 남아도는 실정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바워를 비롯해 클레이턴 커쇼와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 등도 선발 후보로 꼽힌다.
프라이스는 오랜 기간 선발로만 활동했지만 팀에 선발투수가 넘치자 불펜행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프라이스는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4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