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등 `IT공룡` 전세계 재생에너지 사재기 나서

글쓴이: kerrii  |  등록일: 06.24.2021 11:13:24  |  조회수: 317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 등 이른바 '정보통신기술(IT) 공룡' 기업들이 앞다퉈 재생 에너지 구매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 시대를 맞아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데 빅데이터 저장·처리 센터는 대규모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서는 그간 부진하던 재생 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 간만에 반등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친환경 ETF'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클린 에지 그린 에너지(QCLN △2.11%)와 인베스코 솔라(TAN △2.05%) 시세가 전날보다 2% 이상 올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QCLN과 TAN의 최근 한 달(5월 24일~6월 23일) 시세 상승률은 각각 9.18%과 8.11%다. 올해 1월 4일 이후 두 ETF의 연중 수익률이 차례로 -6.88%, -19.86%로 마이너스 상태인 점에 비하면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23일 재생 에너지 ETF 시세가 오른 것은 같은 날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AMZN)이 "앞으로 태양광·풍력 발전소에서 모두 합쳐 1.5기가와트(GW) 어치 재생 에너지를 구매할 것이며 이는 2025년을 중기 목표로 한 친환경 경영 가속화 계획의 일부"라고 밝힌 것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도 스페인 세비야 인근 태양광 발전소 5곳을 인수한 적이 있는데 추가 투자를 준비 중이다.

최근 재생 에너지 시장에선 IT공룡 기업들이 '큰손'으로 등장했다. 리서치업체 블룸버그NEF가 기업들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세계 재생 에너지 구매 상위 6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미국 IT공룡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 알파벳(GOOG), 페이스북(FB) 이었다. 이들 네 기업이 사들안 재생 에너지 용량은 전부 합쳐 25.7GW인데 이는 다른 기업을 포함한 전체 구매량의 30%에 해당한다. 현재 재생 에너지 시장 구매 상위 1~3위는 순서대로 프랑스 정유사 토탈과 미국 통신업체 AT&T, 아마존 순이다.

IT공룡 기업이 앞다퉈 재생 에너지 사재기에 나선 이유는 데이터 센터 때문이다. 일례로 페이스북은 지난해 데이터 센터 운영 때문에 회사 전체 전력 소모량이 직전 연도인 2019년보다 39% 늘어났다. 데이터 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글로벌 기업들 데이터 센터 가동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전세계 소비의 1% 에 달한다.

분위기를 타고 재생에너지 ETF 시세가 오르고 있지만 사정은 제각각이다. QCLN, TAN과 더불어 뉴욕증시 '3대 재생에너지 ETF'로 꼽혔던 '아이셰어스 글로벌 클린 에너지'(ICLN)는 23일 시세가 오히려 전날보다 0.17% 떨어졌다. 최근 한달 상승률도 -0.93%로 다른 두 ETF에 비해 부진하고 연중 수익률도 -20.40%로 가장 낙폭이 컸다.

ETF별 온도차가 큰 건 구성 종목 차이 때문이다. ICLN은 상위 5개 구성종목이 비중 순으로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이하 23일·유럽증시 -1.64%)과 인페이즈 에너지(+1.76%), 오스테드(유럽증시 -1.18%), 플러그 파워(-0.59%), 엑셀 에너지(-0.78%) 순이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높은 QCLN의 경우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니오(+2.97%), 테슬라(+5.27%), 인페이즈 에너지, 플러그 파워, 앨버말(+1.29%) 순이다. 태양 에너지에 주력하는 TAN은 플러그 파워, 솔라 에지(+1.78%), 신의솔라(홍콩증시 -1.15%), 퍼스트 솔라(+2.31%), 다코 뉴 에너지(+2.80%) 가 상위 5개 구성 종목이다.

월가에서는 친환경 기업과 ETF에 대해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를 비롯해 각 국 정부가 탄소 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지만 당장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 혹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움직임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고, 이런 경우 기술주 뿐 아니라 친환경 부문 주가 고평가 부담이 불거지면서 시세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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