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겨진 `미국 금리인상`에달러 뛰고 원자재값은 우수수

글쓴이: richardshimx  |  등록일: 06.18.2021 09:24:45  |  조회수: 309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짐에 따라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연준이 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을 회수할 것을 시사하면서 다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주목받는 것이다.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반대로 휘청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 급등한 뒤 17일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FOMC 결과 발표 이전에 90.5 안팎에서 움직였던 달러인덱스는 17일 오후 한때 92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4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이후 다소 하락했지만 91.8~91.9 사이에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가 급등한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2023년쯤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talking about talking about)"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이 달러 매도 전략을 포기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에서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의 긴축 논의는 단기적으로 달러 하락을 예상했던 투자자에게 역풍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태도 변화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통상 미 달러화로 가격이 표시되는 원자재 상품들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은과 구리는 각각 온스당 7% 떨어진 25.86달러, 4.7% 떨어진 4.18달러에 마감됐다. 은은 지난 4월 20일 이후 최저가이고, 구리는 이번주 들어서만 8% 이상 떨어졌다.

8월 인도분 금도 온스당 4.7%(86.60달러) 급락한 177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9일 5% 떨어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7.6%, 11% 급락했다. 팔라듐은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원자재 시장 개입 소식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전날 중국은 원자재 가격 폭등을 잠재우기 위해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비축 물량을 단계적으로 시장에 풀겠다고 밝혔다. CNBC는 "중국 정부의 단속과 미국 달러 강세라는 두 종류의 악재가 겹치자 원자재 시장은 최근 몇 달간의 상승폭을 줄였고, 이는 주식시장에도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동시에 주요 곡물 가격도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은 이날 4% 급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1.11달러) 떨어진 71.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국이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미 달러를 끌어올리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자국의 물가 상승, 자금 유출 등과 같은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최근 러시아·브라질·터키중앙은행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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