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뺨치는 쿠팡의 '디지털 비밀병기'

글쓴이: finnlee  |  등록일: 03.30.2021 10:57:09  |  조회수: 435
국 증시 상장으로 `아메리칸 드림` 신화를 쓴 쿠팡을 놓고 업계에선 쿠팡만의 디지털 전환(DT) 전략에 주목한다. 로켓배송부터 쿠팡이츠, 로켓와우멤버십까지 쿠팡의 혁신 서비스엔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라는 `비밀 병기`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 공격적으로 도입한 글로벌 기업의 IT 솔루션이 그것이다. 여기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세일즈포스, 워크데이가 포함된다.

실제로 쿠팡은 이달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AWS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2010년 탄생할 때부터 클라우드를 도입했으며 2017년엔 자사의 모든 서비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100% 이전했다.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30.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쿠팡은 선구자 격인 셈이다.

18일 IT 업계 관계자는 "수천만 명의 회원과 파트너사에서 쏟아지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려면 인터넷 환경에서 구름처럼 떠다니는 클라우드는 필수"라며 "태생부터 `디지털 네이티브`로 일찌감치 공격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실천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쿠팡은 고객관계관리(CRM)에도 빨리 눈을 떴다. 쿠팡은 수년 전부터 CRM 전문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쿠팡은 입점 판매자 관련 연락처, 사업자번호, 쇼핑몰명 같은 정보를 표 계산 프로그램(스프레드시트)으로 정리하다가 세일즈포스의 `커스터머 360`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하나의 창에서 실시간으로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회원 서비스와 온라인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인재 관리도 남다르다.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면서 직원 수가 불어나자 미국 워크데이의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을 도입했다. 기업 인적자원과 재무에 관한 빅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수천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직원에 대한 평가, 보상, 승진, 급여, 복지, 교육 프로그램 제공까지 임직원의 모든 정보를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다. 쿠팡은 4만9900여명에 달하는 인적자원 관리를 위해 워크데이 솔루션을 다룰 줄 아는 직원을 채용하기도 했다. 쿠팡의 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4만9915명으로 전년의 2배 이상 늘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최강자인 넷플릭스도 인사·재무관리를 위해 11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다가 워크데이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이들을 하나로 합쳤다.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해외 지사 등이 늘면서 직원 수가 작년 기준 9400여명으로 2016년대비 2배 이상 급증해 통합적인 인사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급여도 워크데이 솔루션을 활용해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행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자회사 AWS의 클라우드를 쓸 뿐만 아니라 세일즈포스와 워크데이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며 높은 미래가치를 인정받은 데는 투자자들이 사업의 근간이 되는 IT 인프라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쿠팡 성공 신화를 계기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토종 IT 기업도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K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KT의 혁신 서비스를 한데 모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GS글로벌과 손잡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NHN은 일본과 북미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CRM 분야에선 핑거세일즈와 세일즈인사이트가 외국 기업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사관리(HR) 솔루션에선 휴먼컨설팅그룹과 화이트정보통신이 대표적인 토종 기업으로 꼽힌다. 여기에 LG CNS와 코오롱베니트가 가세했다. LG CNS는 LG 계열사 HR 시스템을 구축한 노하우를 담아 지난해 HR 솔루션인 `넥스트(Next) HR`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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