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래싸움에 등터진 서학개미 "테슬라 어쩌나"

글쓴이: Weenieo  |  등록일: 03.26.2021 14:22:15  |  조회수: 336
미국 조 바이든 정부와 중국 간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르기 시작하면서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애초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와 중국 간 갈등이 이전 `관세 전쟁` 양상과 달리 환경·인권을 주무대로 할 것이라는 점에서 증시 영향이 작을 것이라고 봤지만 중국 내 `애국 보이콧`(불매운동)이 동원될 조짐이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그만큼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 하락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 증시의 `우량주` 나이키를 비롯해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에 투자해온 서학개미들로선 이러한 변수를 고려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의류업체 나이키 주가는 하루 만에 3.44% 떨어져 12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장중 5.8% 급락했는데 지난해 6월 이후 장중 기준 최대 낙폭이다. 아니셔 셔먼 번스타인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중국 관련 리스크에 반응한 결과"라면서 "나이키를 넘어 중국시장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들에는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고 주가 하락세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뉴욕 증시에서 소비·유통 부문 경기순환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음에도 나이키 주가는 지난 17일 대비 11.17% 급락했다. 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 소수민족 인권 유린 문제가 불거진 탓이다.

이날 오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이키 운동화 수 켤레를 불에 태우는 화형제 영상이 올라왔다. 신장 일대는 중국 면화 생산량 중 80%를 담당하는 지역이며 나이키를 비롯한 H&M, 자라, 버버리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들은 중국산 면화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는 명품 브랜드 버버리 주가가 지난 17일 이후 9.21% , 스톡홀름 증시에서는 글로벌 유명 SPA 브랜드 H&M이 같은 기간 8.4%,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에서는 SPA 브랜드 자라를 거느린 인디텍스주가가 3.91% 떨어졌다.


이들은 한국인들이 직접 투자를 하거나, 주요국 증시에 상장된 명품 기업 주가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올해 1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이달 18~19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처음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은 `화웨이 제재·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 등을 두고 `중요한 의견 차이`만 확인하며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어 지난 22일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영국·캐나다 정부와 손잡고 위구르 지역 인권 유린에 관여한 중국 공산당 간부·기관을 동시에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갈등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는 기술주도 예외는 아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7일 이후 8.75% 하락했다. 공산당 지도부가 군대와 국영 기업 직원들에게 `미국 측 정보 유출 가능성에 따른 안보 우려` 명목으로 테슬라 전기차 사용을 금지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드론 택시업체 이항 주가도 같은 기간 27.61% 급락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는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중국 DJI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중국 드론 업체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DJI의 드론 기술이 중국 내 광범위한 인권 유린에 활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DJI가 미국 부품과 기술을 사용하거나 활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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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Spottyd  03.26.2021 14:26:00  

    불쌍한 우리 슬라....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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