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본 모습

글쓴이: Paige.  |  등록일: 03.25.2021 13:14:08  |  조회수: 281
다음은 초보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제가 경험한 시장의 현실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이니 선별해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1 차트는 후행성 결과물입니다. 그 안에 지난 과거의 모든 이벤트들이 녹아들어 있죠. 종목의 호재와 악재뿐 아니라 지진, 홍수같은 천재지변과 심지어 Fed의 갑작스런 시장개입같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그래프화한 것이 바로 차트입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그게 과거의 결과라는 겁니다. 각종 이벤트가 차트를 만드는거지 차트가 이벤트를 생산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차트만을 보고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예상하는 건 매우 어렵고 위험한 일입니다.

2 기관은 단기간 차트를 manipulate 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페니주처럼 시총이 작은 종목은 장기간도 작전이 가능합니다) 한번 움직이기 시작해서 관성모멘텀을 받은 종목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건 기관의 자금력과 정보력으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그들은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죠. 어떤 종목이 하락을 시작할때 애널들이 종목을 downgrade 시키고 목표가를 확 낮춰버립니다. 그리고 보유물량중 일부를 던지면 주가는 급격히 빠져버립니다. 그 다음은 알아서 개미들이 패닉셀 합니다. 그러면 싼값에 줏어담는 전략을 쓰죠. 이미 경험하신 분들도 많을걸요. 그래서 모 증권회사의 목표가는 거꾸로 해석하는 슈퍼개미들도 많습니다.

3 물량을 털고 싶을땐 목표가를 올리죠. 애널리스트가 outperform 으로 등급을 밀고 strong buy 의견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자금을 동원해 시동을 걸면 초보개미들은 앞다투어 돈을 퍼붓습니다. 자기 돈만 퍼붓는 게 아니라 친절하게 친구들에게 정보를 전달합니다. 그 종목이 뜬대, 버스 떠나기 전에 빨리 올라 타... 개미들의 자금력을 과소평가하시면 안됩니다. 개미는 모래알같은 집단이라 서로 전략적 집단행동을 할수없다 뿐이지 숫자로 따지면 주식시장의 자금원천입니다. 기관은 자연스럽게 원하는 물량을 높은 가격에 털수 있습니다. 2,3번의 예는 일부 종목에 관한 것입니다. 기관들이 모든 종목을 작전의 영역에 넣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꽤 많은 종목을 작업합니다.

4 기관끼리도 싸웁니다만 되도록 큰 싸움은 피합니다. 불문율입니다. 간혹 헤지펀드들이 큰 전쟁을 하기도 하지만 그들도 되도록 회피합니다. 고래들이 크게 싸우면 한 쪽은 치명상을 입는다는 걸 알고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종목을 두고 굳이 한 종목으로 치고받는 싸움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관망하거나 오히려 협조해서 파이를 키워 함께 동업하기도 합니다. 기관의 타겟은 기관이 아니라 개미들 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큰손의 이합집산과 작전은 여러분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돈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니 오죽하겠습니까.

5 이쯤되면 왜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내리는지 약간 느낌이 올수 있습니다. 주식은 심칠운삼입니다. 멘탈이라고 부르기도하는 심리가 모든 실력과 운을 가볍게 뛰어넘는게 주식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실력이라는 말은 신기루같은 말입니다. 한치 앞을 모르는 시장에서 남보다 뛰어나게 출중한 실력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이란 심리전에 강한 사람이라고 말해야 옳습니다. 시장엔 수없이 많은 명언이 있지만 제가 제일로 치는 명언은 “공포에 사고 욕심에 팔라”는 말입니다. 그 안에 실력이라 칭하는 심리전의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매매행위로 실현하는 개미는 많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손가락은 따라하지 못합니다. 그게 바로 돈을 버는 개미들이 적은 이유입니다.

6 내가 팔면 오르고 사면 내리는 이유는 여러분이 철저히 큰 기관과 세력의 심리전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관은 자금과 정보, 경험과 조직에서 여러분의 수천배 수만배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러분이 어느 선에서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고 어디까지 참아내며 결국 어느 가격에 패닉셀할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대개 개미는 삼등분 됩니다. 8%가 상위, 32%가 중위, 나머지 60%가 하위입니다. 중위와 하위는 대개 한 지점 아니면 두지점에서 패닉셀 합니다. 심리가 동일한 집단을 구분해 놓았으니 그럴수 밖에 없죠. 스스로 자신이 어느 집단에 속하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분이 어느 선까지 주가를 밀어올리면 참지 못하고 매수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게 여러분이 팔면 오르고 사면 내리는 이유입니다. 기관도 상위 8%는 안고 갑니다. 쉽게 떨어지거나 붙지 않는 집단이란 걸 압니다. 시장에서 개미의 8%가 수익을 낸다는 통계의 이유입니다. 나머지 92%의 개미는 잘해야 본전이거나 대부분 손실입니다. 여러분이 할 일은 빨리 8% 안에 들어가든가 아니면 다른 재테크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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