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자사 주식을 대거 매각했음에도 보상 패키지 덕분에 지분은 1년 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고 CNBC방송이 15일(미국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머스크는 주식 매각과 옵션행사, 세금 납부 매각, 주식 증여 등으로 모두 220억 달러(한화 약 26조 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매각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160억 달러어치 주식을 지난해 매각하고500만주를 증여해 그 가치가 약 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옵션 행사의 특성상 머스크는 실제로는 지난해 더 많은 소유 지분과 주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12년 머스크는 2천280만 주에 대한 옵션을 부여받았는데, 지난해 매각을 시작한 시점에 그 가치는 약 280억 달러에 달했다.
머스크의 옵션행사 방식은 2천280만 주의 옵션을 처음으로 주식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이다.
옵션 행사가는 주당 6.24달러로, 머스크는 이 가격만 지불하고 테슬라 주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가을 테슬라 주식은 1천 달러 이상에 거래됐다.
옵션이 소득으로 과세되기 때문에 옵션 전환과 함께 머스크는 주식을 동시에 매각하게 된다.
세금 납부를 위해 몇십억 달러어치 주식을 처분하는 동안에도 낮은 옵션 가격으로 훨씬 더 많은 규모의 주식을 축적해 지분을 늘렸다.
머스크는 작년 1천570만 주를 164억 달러에 매각했으며, 증여 주식까지 더하면 총 2천70만 주를 매각했다.
그럼에도 옵션 행사를 통해 2천280만 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지난해 말 보유 주식은 200만주가 더 늘어났다.
현재 머스크가 보유한 주식은 모두 1억7천260만 주로, 지분으로 따지면 17%에 이른다. 개인으로 최대 주주다.
머스크의 추가 보상 패키지는 2028년 만료될 예정으로, 2012년보다 더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지분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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