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치는

글쓴이: Kojubiu  |  등록일: 02.16.2021 14:15:34  |  조회수: 510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얘기를 드릴께요.

1. 비트코인의 가치는 어디서 나오나요?
비트코인을 채굴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사실 알아듣기 쉽게 하기 위하여 채굴(mining)이라는 단어가 이용된 거고 실제로는 매 10분마다 비트코인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이 비트코인을 생산해내요. 현재는 10분당 12.5개씩 만들어져요.

현재라고 한 이유는 이게 매 4년마다 (정확히 4년은 아니고 그쯤) 반절씩 줄어듭니다. 흔히 반감기라고 하는데.. 처음 비트코인이 나왔을 때는 10분마다 50개씩 만들었는데 4년쯤 후에 25개로 줄고 다시 4년 후에 지금의 12.5 개로 줄어든 겁니다. 그리고 12.5개로 줄어든 4년 후에는 이제 이거의 반인 6.25 개로 줄겠죠? 그 다음 약 4년 후에는 10분마다 3.125개가 나올 거구요. 이렇게 점점 줄다가 나중에는 생산량이 0으로 가게 됩니다. 바로 비트코인 생산이 더 이상 안되는 시기에 도달하는거죠. 걱정마세요, 현재 계산으로는 비트코인 생산량이 0이 되는 해는 대략 2140년경이니 지금부터 120년 후입니다 (그래도 생산량은 급격히 줄어듭니다). ^^

이렇게 해서 비트코인은 만들어질때부터 총 생산량 21,024.000 (약 2천 백만개) 라는 한계를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이 숫자가 나오게 되는 정확한 계산식도 있지만 골치 아프게 할 것 같아 생략합니다)

그런데 이 비트코인 생산이 매 10분마다 어떻게 되냐면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이 쉽게 얘기하면 장부(ledger)인데요 매 10분마다 지난 10분간의 거래가 기록된 내용을 모두 모아서 암호화를 해요 (이 암호화 과정만 한 10분 얘기거리라 생략할게요). 근데 이 암호화를 할 때 조건을 겁니다. 이 조건을 만족하기 위하여 컴퓨터가 어마어마한 계산을 해야 하는데 이때 전기가 엄청나게 소요가 됩니다. 왜냐하면 조건에 해당하는 답을 찾기 위해서 그야말로 컴퓨터가 무식하게 추측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면 내가 1에서 234,234,343,199,923,939,499 사이의 숫자를 하나 찍었는데 뭔지 맞춰봐 하고 문제를 내면 이 문제에 답을 찾기 위하여 그야말로 상대방은 하나씩 답이 나올때까지 물어봐야 하는거죠. 물론 정확히 이렇치는 않습니다만 편의상 그렇게 얘기를 드리는 겁니다 (실제 문제는 훨씬 더 어려워요). 그런데 이런 무식하게 맞추는 짓을 하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이렇게 해서 매 10분마다 장부를 암호화 하면 해킹을 할 수가 없어요. 지나간 장부를 조작하려면 일일이 10분 단위로 이 작업을 거꾸로 반복해야 하는데 (답을 기록해 놓을 수가 없습니다 ^^ 단 한자라도 장부의 내용이 바뀌면 이전의 답들이 다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용하여 블록체인이 그야말로 조작이 불가능한 완전 무결한 장부가 되는 겁니다.

두번째는 아까 10분마다 발행이 된다고 했는데 현재는 전세계의 수를 셀 수 없는 많은 컴퓨터들이 이 계산을 하고 있는데 참여하는 컴퓨터들의 숫자가 비트코인 시세가 달라질 때마다 달라져요. 비트코인이 인기가 떨어지면 채굴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계산하는 컴퓨터의 숫자들이 적어지고 그 반대면 늘어나고, 그렇게 되면 이 계산에서 답을 맞추게 되는 컴퓨터들의 시간이 들쑥날쑥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답을 맞추는 컴퓨터들에게 보상으로 비트코인 12.5개를 주는 거고 이게 바로 채굴입니다). 즉 어떤 대는 5분도 안되서 맞출 수도 있는 거고 20분이 걸려야 맞추게 되기도 하고.. 그런데 블록체인 시스템이 똑똑한게 이 답을 맞추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 (즉 빨리 맞추면) 문제를 어렵게 해서 시간이 더들게 하고 늦게 맞추면 문제를 좀 쉽게 해서 좀더 빨리 맞추게 해서 매 10분마다 일정하게 답이 나오도록 스스로 조절을 합니다. 엄청 똑똑하죠? ^^ 그래서 답을 맞추면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게 되구요.

자 가치 설명하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그래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1비트코인을 만드는데 어마어마한 돈이 듭니다 (전기세겠죠 ^^). 지금은 얼마나 드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작년 1비트코인이 8백만원할 때 천만원 정도 들었던게 기억이 나요. 그러니 비트코인이 가치를 안 가질 수가 없죠. 다이아몬드가 비싼 이유는 다이아몬드 캐는데 그 정도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는 거는 뭐 삼척동자도 아는 것처럼 말입니다.

100달러 지폐를 찍어내는데는 얼마나 돈이 들까요? 모르긴 몰라도 100달러보다 훨씬 돈이 덜 들겠죠? 그러니 저렇게 무식하게 돈을 찍어내는 거고 그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거는 다들 아시는 걸테고... 반대로 비트코인은 생산하는데 돈이 드는데다가 맘대로 발행량을 늘릴 수가 없는데다가 전체 발행량이 한정이 되어 있으니 디플레이션이 생겨서 계속 가치가 오르는 거고..

사실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을 위한 연산은 컴퓨터 한대가 아닌 어마어마한 숫자가 동원되서 하는거고 한 사람이 하기보다 여러 단체나 사람들이 연합을 해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 10분에 12.5 비트코인이 나와도 그걸 한 사람이 다 가져가는건 아니고 자신의 자원을 공유하는 비율로 나누어 가지게 되요. 그러다보니 마치 10분마다 복권 추첨을 하는 셈이 되어서 (그렇다고 완전 도박은 또 아닙니다 ^^) 비교적 한 사람이 독점을 못하고 공평하게 분배가 되는 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큰 규모로 운영하는 사람이 더 가져가는건 당연한 거겠죠?

간단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는데도 엄청 길어졌네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엄격하게 구별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상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의 탄생이 함께 이루어진거라 동일체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엄격하게 말한다면 블록체인이 좀 더 상위의 개념이라 모든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지만 모든 블록체인이 비트코인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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