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큰 손' 레이 달리오 '연준 긴축해도 미국증시 오를 것'

글쓴이: 해리스1  |  등록일: 01.07.2022 14:11:32  |  조회수: 474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사진)는 올해 뉴욕증시가 상승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물가·금리 상승세를 감안해 금과 물가연동국채(TIPS)에 주목해야 한다고 6일(현지시간) 언급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이끄는 달리오
"연준, 공격적인 긴축은 안할 것"

물가·금리 상승기 투자전략은 필요
"기술주보다 물가연동채권 주목"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예고로 뉴욕증시가 연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 큰 손'이 증시 상승 전망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 의지와 중국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이클을 모두 감안할 때 증시가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진단에서다.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는 CNBC 클로징벨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통화정책을 공격적으로 집행하더라도 증시 강세장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이 시중 돈줄 조이기를 서두를 것이라는 입장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리오 CEO는 "지금 우리는 연준의 돈줄 조이기 통화정책과 금리 상승기 초기에 들어선 상태"라면서 "올해는 (정책)사이클 상 세 번째 연도인데 이 때문에 (시장이)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연준도 증시가 무너질 정도로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오는 3월부터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물가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거나 미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횟수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5일 공개된 '2021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연준 FOMC 위원들은 지난 달 처음으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 가능성을 암시했고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앞당길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달리오 CEO는 올해 뉴욕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 데 대해 부채 사이클을 또 하나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과 긴축 기조 때문에 금융 자산 가치가 떨어질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볼 때 이는 확장·침체 7년 주기의 일부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달리오 CEO는 글로벌 금융위기 한 해 전인 2007년 위기를 예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부채 사이클을 단기(7~10년)와 장기(50~75년 )로 나누어 경제를 분석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추거나 유동성을 푸는 '완화 정책'은 기업이나 민간의 이자 부담(부채) 비용을 낮춤으로써 경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달리오 CEO의 부채 사이클 분석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볼 때 완화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제 확장은 7~10년 걸쳐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달리오 CEO는 기술주 하락 가능성을 점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올해에는 사람들이 금과 물가연동국채(TIP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TIPS는 재무부가 원금과 이자 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발행한 채권이다. 물가 상승 압박이 이어지고 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미리 정해 놓은 명목 금리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명목 금리=물가 상승률+실질 금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명목 금리가 정해진 상태에서 물가가 뛸 때 실질 금리는 떨어지는 셈이다.

 물가 상승기에는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 TIPS는 이런 리스크를 보완해서 물가 변동분을 반영한 이자를 채권자들에게 지급하는 채권이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TIPS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TIPS에 투자할 수 있다. '아이셰어스 TIPS 본드'(종목코드 TIP)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는 해당 ETF 수익률이 높지 않다. 최근 한달(2021년 12월 7일~2022년 1월 6일) 동안 시세가 2.29% 떨어진 상태다.


한편 6일 뉴욕증시에서는 4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3일 이후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각각 2.10%, 4.75%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중소형주 중심'러셀200지수도 각각 0.95%, 2.91% 하락했다.


한편 6일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73%에 마감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일 1.70%선을 돌파했는데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해당 수익률이 1.70%선을 넘어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해 4월 5일(1.73)이후 처음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시중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데 해당 수익률이 오르면 기술주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시중 금리가 오르면 기술 기업 미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이에 따라 미래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을 한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내다 팔기 때문이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술 기업은 대체로 부채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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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amyal  01.07.2022 14:19:00  

    연준도 증시가 무너질 정도로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 같긴 하네요.
    미국증시가 무너지면 전세계 증시도 흔들.....

  • hhudson  01.07.2022 14:23:00  

    인플레션이 연준의 움직임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지만 결국 유동성에 영향을 주고,
    주식 시장에 충격을 가장 많이 주는 것은 연준입니다.

  • iceban  01.07.2022 16:27:00  

    10년물 국채금리가 올라서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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