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난다고 - 워런 버핏 빌 게이츠 손잡고 뛰어든 이 사업은

글쓴이: mikeHa  |  등록일: 11.22.2021 13:03:04  |  조회수: 671
지난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 100여 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탄소중립을 논의하는 이곳에서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특사는 미국 원전 전문기업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을 유럽에서 처음 루마니아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케리 특사는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만나 혁신적이면서도 청정 기술을 접목한 SMR 설치가 기후행동으로 나아가는 기술적인 진보라고 치켜세웠다.

 또 이를 통해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고 유럽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며 깨끗한 전력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 지원을 받아 기술을 개발해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세계 최초로 SMR 설계 인증까지 해준 기업이다.

한국의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GS에너지를 비롯해 일본의 닛키홀딩스(JGC) IHI 등이 뉴스케일파워 SMR 프로젝트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가 2027~2028년 루마니아에 우선 SMR 모듈 6기를 건설하면 연간 4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루마니아에 SMR 모듈 6기를 더 설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미국 국무부는 '원전 미래 패키지'를 마련해 SMR 관심 국가에 25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루마니아를 기점으로 유럽 중동 아시아 남미 등으로 SMR 수출시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SMR는 전기 출력 300㎿급 이하 차세대 원자로를 뜻한다. 미국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에서 쓰던 원자력발전과 유사하다. 기존 1000~1400㎿급 대형원전의 10분의 1 이하 크기지만 원자로와 냉각재를 하나의 용기에 설치하기 때문에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든다. 또한 발전 효율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SMR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에너지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가 세운 원전기업 테라파워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소유한 전력회사 퍼시피코프와 협력해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 소도시인 케머러에 2024년부터 신형 SMR를 짓는다. 이 지역 석탄발전소가 폐쇄되는 시점에 SMR 건설이 시작된다. 투자금액은 약 10억달러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등도 SMR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부분 선진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버겁기 때문이다.

전기차 등 전력 수요 폭증과 전기요금 인상까지 고려할 때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로서 24시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SMR가 주목받는다.

 이에 따라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 에너지 효율이 낮은 신재생에너지보다 SMR가 LNG발전소와 함께 대안으로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에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SMR가 주목받는다. 원유·석탄·천연가스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무기화하면서 에너지 위기를 경험한 국가들은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고자 원전으로 유턴을 추진한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불안 요소가 있는 만큼 대형원전보다는 SMR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이면 전 세계에 SMR 400~1000기가 건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규모는 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롤스로이스는 2030년 초까지 440㎿급 차세대 SMR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국 정부에서 보조금 2억1000만파운드(약 3300억원)를 지원받고 미국 에너지 기업 엑셀론과 중동 카타르가 투자 유치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원전 건설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SMR 개발과 수소발전에 300억유로(약 41조원)를 투자하는 '프랑스 2030'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외국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독립과 탄소 저감을 원전 정책 변경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캐나다가 국가 차원에서 SMR 개발·실증·도입 등 액션플랜을 발표했고 러시아는 SMR를 활용한 극동지역 전력 공급을 추진한다.

프랑스 루마니아 체코 등 유럽 10개국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원자력을 친환경 녹색 에너지로 분류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일정 지연과 비용, 각종 인허가 규제까지 감안하면 SMR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대형원전 건설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은 2035년까지 원전 150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수력발전에 주로 의존하던 브라질도 네 번째 원전 건설을 공식화했다.

전 세계에 설치된 대형원전은 모두 442기로 전 세계 전력 생산의 약 10%를 책임진다. 미국이 93기를 보유해서 가장 많고 프랑스(56기) 중국(52기) 러시아(38기) 등 순이다. 한국에는 원전 24기가 설치돼 있다.

유럽 주요 국가들과 달리 독일은 여전히 원전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한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탈원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독일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10년 17%에서 지난해 45%까지 높아졌다. 환경단체들은 원전이 근본적인 탄소중립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원자력발전 안전성에 의문이 있는 데다 사용 후 핵연료와 핵폐기물 처리에 대한 해결책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환경단체들은 원전 사후처리 비용까지 감안하면 신재생에너지와 경제성 면에서도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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