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사과 황안부터 반성하라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1.20.2016 09:39:20  |  조회수: 2847
불쌍한 쯔위. 16세 가녀린 소녀를 놓고 한 쪽에서는 잔 다르크로 떠 받들고 다른 한 쪽에서는 마녀사냥이 한창이다. 영국과 전쟁에서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는 결국 양국의 정략적인 이해 속에 희생됐다. 

쯔위는 JYP 걸그룹 트와이스 소속의 대만계 멤버다. 트와이스는 쯔위 외에 한국인 5명, 일본인 3명으로 이뤄졌다. 최근 대세인 다국적 아이돌그룹의 전형적인 구조다. 여러 국가 출신들로 만들어졌지만 JYP 소속인 이상, 대한민국 걸그룹이고 해외시장에서도 분명히 그렇게 인정받는다. 

사랑스럽고 예쁜 쯔위는 트와이스 멤버들 가운데 앞장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미녀 톱스타 인기의 잣대라는 이동통신과 화장품 광고를 찍었고 여기저기 방송 섭위가 잇따르던 중이다. 그런 쯔위가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리비전'에 출연, 태극기와 청천백일기를 흔들었다가 2016년 연초부터 갖가지 논란에 휘말렸다. 

반드시 짚고 넘어갈 사실 하나는 여기서 쯔위는 사소한 잘못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만에서 나고 자란 뒤 불과 13세 어린 나이에 한국땅으로 건너와 고된 연습생 생활을 거친 소녀가 대만국기를 흔들건 중국국기를 흔들건 뭐가 그리 중요할까. 쯔위도 자신의 행동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을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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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만계로 중국에서 주로 가수 활동을 하는 53세 황안이 딸 연배나 다름없는 쯔위를 저격했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 "쯔위가 (청천백일기를 흔들어)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긴다"며 쯔위에게 칼을 겨눈 것이다. 정작 TV 본방송에서는 편집되서 나오지도 않고 인터넷에만 공개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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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단체들이 소년소녀에게 총칼을 쥐어준 사진을 공개할 때 사람들은 그 테러집단의 수뇌부를 욕하지 어린이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이번 쯔위 건도 마찬가지다. 천진난만한 쯔위에게 도끼를 들려서 대중 앞으로 내몬 셈이다.
대만 독립에 절대 반대하는 중국 네티즌은 황안의 웨이보에 열렬히 반응했다. 거대한 중국시장을 절대 놓칠수없는 JYP는 단 며칠만에 무릎을 꿇었고 쯔위도 사죄하게 했다. 심지어 한국 기업들은 쯔위의 CF를 다른 모델로 교체하거나 취소하는 중이다. 

사태가 이런 식으로 돌아가자 이번엔 대만이 들고 일어섰다. 지난 16일 새 총통에 당선된 차이잉원 후보자는 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대만 정체성으로 사과할 필요 없다"며 쯔위 관련 내용으로 당선 소감을 채웠다. 지금 대만인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한데 엉뚱하게 그 대상이 JYP와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뭐가 잘못 돌아가도 한참 잘못 돌아가는 게 분명하다. 쯔위를 사경에 내몬 황안은 적극 변명에 나섰다. 18일 다시 웨이보를 통해 "나는 대만 사람이다. 대만은 내 고향이고 중국은 나의 국가다. 중화민족의 통일이 내 평생의 입장이다. 내가 대만에 있든 중국에 있든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며 "이번 사건은 대만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해석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대만 국기를 흔든 게 대만의 독립을 의미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쯔위 사건은 복잡하지만 대만 국기랑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도 쯔위를 더 아끼고 사랑해야될 때다. 중국과 대만 관계가 어쩌니저쩌니 하면서 걸그룹의 한 멤버이자 어린 소녀인 쯔위를 이리 내몰고 저리 내몰아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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