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천만 벌써 예약이 꽉 찼구먼! [새해 충무로]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1.05.2016 13:21:18  |  조회수: 3412
지난해에는 세 편의 천만 영화가 나왔다. 한국사를 꿰뚫는 한 가장의 인생 궤적을 그린 휴먼 드라마 '국제시장'(윤제균 감독)부터 시작해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드라마 '암살'(최동훈 감독), 막무가내 재벌 3세와 그보다 더 막무가내인 형사의 시원한 대결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베테랑'(류승완 감독)이 그 주인공.

2010년대에 들어 천만 영화는 매해 1~2편씩 탄생하고 있다. 한국 영화만 따져봐도 2012년에는 '도둑들'(최동훈 감독),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 감독), 2013년에는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 '변호인'(양우석 감독), 2014년에는 '명량'(김한민 감독) 등이 나와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천만 영화의 조건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지만, 사실 영화의 흥행은 확실한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앞서 나온 천만 영화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라면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맞다. 여기서는 ▲공감도가 높은 쉽거나 익숙한 내용 ▲연기파 주인공이라는 다소 헐거운 기준을 놓고, 배급사별로 공개한 라인업 중 천만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2016년 작품들을 꼽아봤다.

'아수라'(김성수 감독, CJ엔터테인먼트 배급)

영화 '아수라'는 주연 라인업만 봐도 기대감이 상승하는 작품이다. 지난해만 출연작을 통틀어 3천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킹' 연기파 황정민과 톱스타 정우성을 필두로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뭉쳤다. 장르는 범죄, 액션으로 벌써부터 '도둑들'이나 '베테랑'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하는 나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액션 영화'라고 소개된 내용 역시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게다가 김성수 감독은 '비트', '태양은 없다' 등 스타일리시한 작품들을 내놨던 연출자. 지난해 '베테랑'을 세상에 내놓은 CJ엔터테인먼트와 최고의 배우, 제작진이 뭉친 범죄 액션 영화에 천만을 걸어볼만 하다.

'궁합'(홍창표 감독, CJ엔터테인먼트 배급)
천만 클럽 가입에는 비록 아깝게 실패했지만, 영화 '관상'(한재림 감독)은 9백만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크게 흥행한 작품이다. '궁합'은 개봉 당시부터 3부작 제작 사실이 알려졌던 '관상'의 속편이다. 궁중의 정해진 혼사를 거부하는 송화옹주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후보들의 궁합을 보기 위해 입궐한 최고의 궁합가 서도윤의 기막힌 운명을 그리는 이 영화는 심은경과 이승기가 출연한다. 연기에서 만큼은 이견이 없는 심은경과 이승기 젊은 두 배우가 보여줄 궁합, 공감도가 높은 소재가 높은 흥행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터널'(김성훈 감독, 쇼박스 배급)

영화 '끝까지 간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이 '터널'로 돌아온다. '터널'은 매일 지나던 터널이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그 안에 갇히게 된 한 남자와 그를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한줄짜리 시놉시스는 이해가 쉽고, 얼핏 평범한 듯 하기도 하지만 이를 입체감 넘치는 작품으로 구현해 낼 감독의 연출력을 기대해볼만 하다. 게다가 이 영화는 연기파 하정우 뿐 아니라 '천만 요정' 오달수의 선택을 받았다. 문슨 말이 필요한가!

'부산행'(연상호 감독, NEW 배급)

영화 '부산행'은 국산 애니메이션 '사랑은 단백질', '돼지의 왕', '창', '사이비' 등을 연출,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영화는 이상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재난 상황 속,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긴장감과 감동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재난 블록버스터를 탁월한 스토리텔러의 감각을 발휘해 실사로 보여줄 감독의 새 영역 구축이 관심을 끈다. 연기력에서 검증된 두 배우 공유, 정유미가 출연하고, 내용 역시 관객들이 따라가기에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덕혜옹주'(허진호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지난해 별다른 흥행작을 내지 못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다시 빛을 볼 수 있을까? 다행히 천만의 기준에 적합한 작품이 있다. 영화 '덕혜옹주'가 그것. '덕혜옹주'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을 그린 영화로 여러 차례 소설화, 드라마화가 됐던,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익숙한 내용인데다, '암살'과 같이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해 공감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떠오른 사회적 이슈와도 연결점이 있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점쳐본다. 주인공으로는 손예진과 박해일이 합류했다. 충무로 여배우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올 한 해 세 편의 영화를 내놓는 '열일 배우' 손예진과 연기파 박해일의 만남이 낼 시너지도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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