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이게 바로 '꿀잼' '핵잼'역시 '공연의 갓싸이'[종합]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12.24.2015 13:43:32  |  조회수: 2309
역시 연말엔 싸이였다. 차원이 다른 흥겨운 무대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화끈하게 물들였다. 정규 7집까지 발표한 후라 색다른 무대도 이어졌다. 솔로, 커플, 친구, 가족 단위 관객들 모두가 싸이 덕분에 후끈한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겼다.

24일 오후 9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올나잇 스탠드 2015 – 공연의 갓싸이'가 열렸다. 다소 늦은 시간이었지만 '올나잇 스탠드' 타이틀에 맞게 관객들 모두 단단히 마음 먹고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막차 시간 따윈 사전에나 있는 단어였다.

약속한 시각 싸이의 얼굴이 대형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등장부터 남다른 싸이였다. 한복 차림에 꼬마 자동차를 타고 나온 그는 이내 도포를 벗고 '라잇나우', '젠틀맨', '연예인'을 노래했다. 순식간에 공연장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1층 스탠딩석 관객들은 물론 2층 3층 모두가 일어서서 싸이를 반겼다.



노래 중간 싸이는 "우와 사람 진짜 많다. 분위기 끝내준다"고 외쳤다. 이어 그는 "올해로 데뷔 15년 차를 맞이한, 별의 별 수식어를 다 가져 본, 고객을 모시는 업주의 마음으로 15년째 딴따라 가수 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명불허전 유쾌한 입담의 싸이를 보며 관객들은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싸이는 지난 1일에 발표한 정규 7집 '칠집싸이다' 수록곡 '댄스쟈키'로 열기를 이어갔다. 신곡인데도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신곡이 이 정도이니 히트곡에서의 '떼창'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어땠을까', '새'가 흘러나오니 싸이의 목소리보다 팬들의 합창이 더 크게 공연장을 채웠다.

하지만 신곡 역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기 충분했다. '아저씨 스웨그'와 '나팔바지' 무대에서 관객들은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부르며 싸이를 흐뭇하게 했다. 팬들의 응원에 싸이는 더욱 열정적으로 춤 췄다. 어느새 싸이의 얼굴뿐만 아니라 온몸 전체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싸이는 매번 콘서트 때마다 여장 무대로 파격적인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동안 이효리, 현아, 보아, 아이비, 비욘세 등을 패러디하며 섹시하지만 다소 더러운(?)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올해 그의 선택은 EXID의 '위아래'. 싸이의 굵고 짧은 '위아래' 댄스에 관객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곧바로 게스트가 무대에 올랐다. 첫 회 공연의 게스트는 비. 그는 히트곡 '잇츠 레이닝', '태양을 피하는 방법', '힙송'으로 공연장 열기를 더했다. 관객들은 그를 보며 공식 연인 김태희의 이름을 외쳤고 비는 멋쩍게 웃었다.

특히 비는 "1년 동안 오늘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 달 전 연락도 없던 싸이 형이 갑자기 '24일이다'고 말만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제가 가족이 없는 것도, 만날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닌데. 꼭 몇 달 후에 뼈를 내 주고 살을 돌려 받겠다"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비가 퇴장한 뒤 싸이가 다시 등장했다. 그는 '아버지'와 '흔들어주세요'를 부른 뒤 "오래 걸려서 새 앨범이 나오고 신곡이 나왔다. '강남스타일' 같은 일이 또 일을 얻어 걸려놓고 마치 의도했던 것마냥 정신 놓고 살다가 12월에 앨범을 냈다. 정말 행복하고 만족하다. 지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변함없이 응원해 주는 팬들을 위해 싸이는 마치 본 공연이 막 시작한 것처럼 다시 노래하고 춤 췄다. 고 신해철의 추모곡 '드림'과 '위아더 원', '예술이야'로 팬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싸이의 열창에 팬들 역시 지친 기색 없이 열정으로 답했다.


7집 타이틀곡 '대디'에선 다시 한번 팬들이 '떼창'이뤘다. '낙원'과 '강남스타일'이 나오니 그야말로 현장 분위기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합창과 말춤, 싸이와 팬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와 호흡을 맞추는 댄스에 크리스마스이브의 분위기는 여느 특급 호텔 못지 않게 훈훈해졌다.

2시간의 본 공연은 끝났지만 이를 뛰어넘는 앙코르 공연이 이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본 공연보다 더 심한 뒤풀이였다. 추억의 댄스 가요 메들리에 '땀과 음악사이' 한마당이었다. 연말에 싸이의 콘서트를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괜히 공연 타이틀이 '공연의 갓싸이'가 아니었다. 봐도 봐도 재밌고, 또 봐도 '꿀잼' '핵잼'인 싸이의 콘서트. 덕분에 크리스마스가 외롭지 않은 1만 2500명의 관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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