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리얼극장' 이파니, 15년만의 엄마와 재회
[TV리포트=황지영 기자] 모델 이파니는 여섯 살에 엄마에게 버림당했다는 상처를 안고 살았다. 시간은 흘러, 이파니가 연예인이 되어서야 연락이 된 엄마. 하지만 용서할 수 없었다. 다시 시간은 흘렀고, 엄마가 된 이파니는 "미워도 엄마는 엄마"라며 눈물을 쏟았다.
20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은 '버림받은 딸-모델 이파니의 고백' 편으로 꾸며져, 모델 이파니가 출연했다. 이파니는 15년 만에 만난 엄마 주미애 씨와 7박 8일 필리핀 여행을 떠났다.
이파니는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엄마에게 버림 받았다는 상처를 갖고 있었다. 게다가 연예계 데뷔 후 어머니는 "너 연예인이라서 잘 살 줄 알았는데 되게 가난하게 사는구나"는 말로 이파니에게 또 한 번 상처를 남겼다. 그 이후로 엄마와는 연을 끊었다고.
엄마는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 어떤 어머니가 딸을 버리겠나"라면서 소중하게 간직해온 일기장도 공개했다. 이파니를 향한 사랑이 가득한 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엄마는 "어쩔수 없이 떠난거다. 버린 것이 아니다"며 이파니가 자신을 이해하길 바랐다.
여섯살 꼬마에서 이젠 아이의 엄마가 된 이파니는 엄마를 이해했다. "미워도 엄마"라는 말을 되뇌였다.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그 상처를 엄마에게 돌려줄 수 없다는 현실도 그 누구보다 잘 알았다. "내가 정작 내 딸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내가 사랑받을 줄도 모르고 할 줄도 모르고 그런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렇게 이파니는 엄마와 포옹했다. "미안해 하지 말라. 그냥 안기고 싶었다"면서 그리웠던 엄마 품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간 응어리로 남았던 엄마가 준 상처를 극복하고 한 걸음 나아갔다. 이젠 이파니의 앞날엔 행복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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