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장혁, `믿보배` 케미도 안 통했다중구난방 B급 코미디 `패밀리`의 추락

글쓴이: Londoo  |  등록일: 04.26.2023 09:19:02  |  조회수: 501
배우 장나라의 연타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혼 후 첫 작품이자 장혁과의 네 번째 만남이라는 기대 요소에도 어설픈 B급 코미디와 중구난방 전개, 지루한 연출이 더해지며 초반부터 제대로 길을 잃었다.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의 주연 장나라와 장혁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패밀리’는 장혁, 장나라라는 이름만으로도 화제를 불러 모은 기대작이었다. '명랑소녀 성공기', '운명처럼 널 사랑해', '2014 드라마 페스티벌-오래된 안녕' 이후 9년 만에 함께하는 네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케미는 이미 완성형이었기 때문.

여기에 장나라가 지난해 6살 연하의 촬영감독과 결혼 후 첫 작품으로 '패밀리’를 선택, 10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전작 '대박부동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퇴마사를 연기했던 장나라는 이번 작품에서는 딸을 키우는 엄마이자 집안 내 서열 1위 주부 9단 강유라로 분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기 때문.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베일을 벗은 '패밀리’는 B급 코미디라는 날것의 재미보다 여러 이야기가 뒤섞인 중구난방 전개로 몰입도를 깼다. 그리고 마치 시트콤을 보듯 매회 커다란 에피소드 줄기가 있는데, 이게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남편 권도훈의 직장 상사인 오부장 오천련(채정안 분)과 강유라(장나라 분)의 기 싸움과 불륜을 의심하는 내용, 같은 반 남학생 보석이에게 직진 고백하는 강유라의 딸 권민서(신수아 분), 권도훈의 아버지 권웅수(이순재 분)의 재혼 여부를 두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언으로 갈등을 빚는 가족들의 모습 등 회마다 큰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정작 권도훈과 강유라의 이야기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진전없는 내용들만 이어지다 엔딩에서만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는 방식. 첫 회에서 오부장이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는 사실, 강유라가 권도훈과 오천련이 호텔 스위트룸에 있는 걸 목격하는 장면, 여기에 4회에서는 장나라의 정체가 킬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4회까지 진행된 상황 속 장혁은 신분을 숨긴 국정원 요원이며 장나라는 주부가 아닌 킬러였다는 것 외에는 전혀 극의 진행이 없는 상황. 단순한 캐릭터 플레이로 이끌어가고 있지만, 캐릭터들 역시 매력적이라기보단 '민폐’ 수준에 가깝다.

취직할 생각 없이 백수로 지내는 것도 모자라 속도위반 결혼까지 해 형네 가족에 의존하는 권도훈의 동생 권지훈과 최고급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욕심에 형님이 해준 곳도 맘대로 해약하는 권지훈의 아내 이미림(윤상정 분)은 강유라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철딱서니 없는 시숙과 동서. 여기에 배란일만 되면 무조건 둘째를 가지기 위해 잠자리해야 한다며 관계에만 몰두하는 권도훈의 모습을 담아내야 했는지도 의문이다.



이에 시청률도 1회 4.9%로 시작해 4.2%, 3.7%로 하락세를 그렸고, 4회에서는 3.0%까지 떨어졌다. 반등 없는 내리막길에 '패밀리’의 앞날이 걱정되는 이유다.

5회에서부터는 장나라의 정체가 밝혀진 가운데 의문의 남자 김남희(조태구 역)가 등장하며 새로운 판이 짜일 예정. 초반의 침체한 기세를 꺾고 상승곡선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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