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은이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이후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김재현 신중훈)를 마친 배우 김지은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6년간의 배우 생활을 돌아봤다.
2016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김지은은 그동안 크고 작은 역할들에 출연하며 조금씩 성장해왔다. 특히 '타인은 지옥이다'로 얼굴을 알리기 전까지는 꽤 긴 무명 시간을 보냈다.
김지은은 "단역도 나에겐 작품이었기 때문에 버텼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당시는 그 작은 역할마저도 너무 감사했고 의미 있었다"며 "그러다 한두 마디씩 대사가 늘었다. 얼마나 즐겁고 신났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김지은은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마치고 약 1년 반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타인은 지옥이다'가 화제성도 좋고,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뒤로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지고 잘 안 풀리더라. 뭘 해도 풀리지 않는 분위기에 압도당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당시 김지은은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들어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인천 본가로 돌아갔다고 했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냈던 그는 배우를 그만둘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그러던 중 남궁민의 추천을 받아 드라마 '검은태양' 오디션에 참가했고, 작품에 합류했다. 김지은은 이 드라마로 2021 MBC 연기대상 여자신인상, 아시아 모델 어워즈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기세를 이어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천원짜리 변호사'에 연달아 캐스팅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김지은은 연기에 어떤 매력을 느꼈기에 이토록 끊임없이 도전했던 걸까. 그는 "배우란 직업은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다"면서 "중간에 포기하면, 계속 생각나고 후회할 것 같더라. 그런 마음으로 계속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 힘들었을 때를 생각하면 악착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천원짜리 변호사'를 마친 그는 현재 다음 작품인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은은 "이번에는 검사 역이다. 백마리가 사랑스러운 느낌의 시보였다면, 다음 작품에서는 어른미가 더해진 조금은 까칠한 역할이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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