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부산, 블랙핑크는 서울 콘서트... 세계 4900만명이 즐겼다

글쓴이: Joela.  |  등록일: 10.17.2022 09:52:10  |  조회수: 436
부산은 BTS, 서울은 블랙핑크.’

지난 15~16일 이틀간 세계 음악 팬에게 한국은 거대한 ‘K팝 축제장’과 같았다. 부산과 서울, 한국 양단의 대도시에서 각각 세계 최정상 K팝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동시에 출격해 관객을 만났기 때문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린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아미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0.15 /연합뉴스


◇보랏빛으로 물든 부산

15일 방탄소년단(BTS)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총 5만석 규모의 ‘2030세계엑스포 유치 기원’ 공연을 열었다. 이 중 외국인 관객은 1만 명 가량이 찾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을 보러 몰려든 팬 아미들로 인해 부산은 거대한 ‘BTS 축제장’으로 변했다. 부산시는 부산시청, 광안대교, 부산타워 등 도심 랜드마크들을 BTS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였고, 이른 아침부터 시내 곳곳 BTS를 테마로 한 기념품 상점과 전시회에도 긴 대기 줄이 섰다.

이날 부산에는 ‘당분간 눈으로 보는 마지막 BTS 완전체 공연일지 모른다’는 절박감을 갖고 온 해외 팬도 많았다. 2020년 병역법 개정으로 연기됐던 최연장자 멤버 진의 입대 기한이 12월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공연 직전인 13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선 BTS에 군 면제 혜택을 주는 방안에 대한 여야 찬반 논쟁도 벌어졌다. 필리핀에서 온 아미 스테퍼니 탄(36)은 “해외 아미들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입대 전 꼭 봐야 한다는 생각에 6만5000페소(약 159만원)짜리 여행 상품을 끊어 필사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10월15일 BTS가 공연을 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이날 관객들은 좌석3만 석 입석 2만 석을 보라색 응원봉 불빛으로 가득 채웠다/ 빅히트 뮤직


BTS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2만석 규모 입석 공간은 특히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앞다퉈 줄을 섰다. 8시간 넘게 입장 대기한 팬도 있었고, 공연 주최 측 관리 소홀까지 겹치면서 입장 후 입석 관객들은 육안으로 봐도 빽빽한 콩나물 시루처럼 밀집해 공연을 봐야 했다. 결국 공연 중간 인파에 밀린 관객 일부가 들것에 실려나갔고, 이를 무대 위에서 본 멤버 뷔가 “다치는 사람이 보이니 안전에 유의해 달라” 외치기도 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긴 대기로 인한 탈진, 인파에 밀려 호흡곤란 증세를 겪은 7명 관객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6월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선언 이후 처음 제대로 열린 BTS의 입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이날 ‘마이크 드롭(MIC Drop)’으로 공연 포문을 연 BTS는 특히 “손가락질 해/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네/ 나를 욕하는 너의 그 이유가 뭐든 간에”란 가사의 곡 ‘아이돌(IDOL)’을 “이번 공연 하이라이트”라며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이젠 믿음이 필요한 시점(제이홉)” “요즘 나이 들기가 싫다(지민)” 등 ‘BTS의 미래’에 대한 발언이자 그룹이 목전에 둔 입대 문제를 암시할 만한 발언도 이어졌다. 멤버 지민은 특히 “아직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맛보기 아닌가. 더 가야죠. 30년! 40년!”을 외치거나 할아버지 목소리를 흉내 내며 “70살 방탄소년단입니다”라 해 큰 환호를 받았다.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창 중인 BTS. 왼쪽부터 멤버 RM, 제이홉, 슈가, 지민, 진, 뷔, 정국. /빅히트뮤직


슈가는 “부산콘서트,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 직전 안전사고 우려로 개최지 변경, 10만명에서 5만명으로 정원 감축 등을 겪은 데 대한 소감으로 들렸다.

멤버 중 가장 군 입대가 목전으로 다가온 진은 눈물을 꾹 참으며 “저희가 일단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앞으로 콘서트를 언제 하게 될까. 또 다시 콘서트 할 수 있겠지란 생각에 지금 이 시간, 감정을 많이 담아둬야겠다 싶다”고도 했다. 다만 자신의 군 문제에 대한 언급은 피했고, “곧 제 새 싱글 앨범이 나온다. 찍을 것도 많다”며 개인 활동 예고만 강조했다.

이날 BTS의 공연은 소속사 하이브의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전세계 229개 지역으로 무료 생중계됐고, 4900만 회의 시청수를 기록했다.


15~16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 서울 공연을 연 걸그룹 블랙핑크/ YG


◇핑크빛 빌보드 1위 파티장

“홈타운인 서울이 첫 공연이라니. 제대로 보여줘야겠죠?”

15~16일 서울에선 블랙핑크가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이들의 상징인 분홍빛 하트 망치 모양 응원봉을 든 2만여 블링크(Blink·블랙핑크 팬덤)와 조우했다.

이날 2시간 30분간 이어진 공연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 등 지난달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최초로 달성한 기록을 자축하는 거대한 파티 같았다. 공연 시작부터 주최 측이 신곡 ‘셧다운’ 음원을 크게 틀자 객석에선 찢어질 듯한 함성을 쏟아냈다. 블랙핑크는 이 곡으로 지난달 한국 가수 최초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 주간 차트 1위를 달성했다. BTS, 싸이도 갖지 못한 기록이었다.

블랙핑크에게 이 공연이 또 다른 새 기록의 시작이기도 했다. 이 공연을 기점으로 북미와 유럽 각각 7개 도시를 비롯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내년까지 150만명 규모 월드투어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이 투어 공연이 성료되면 블랙핑크는 K팝 여성 그룹 최다 모객 공연 기록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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