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했던 `지구오락실` 뒤엎은 나영석 PD의 묘수, 시즌2에 쏠리는 기대

글쓴이: 참다한  |  등록일: 09.19.2022 09:56:56  |  조회수: 648
여자 판 '신서유기'로 불렸던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세계관과 게임 등 포맷만 보면 전혀 신선할 게 없던 식상한 예능이지만 나영석 PD는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듣도보도 못한 조합으로 환상의 케미를 만들어낸 것. 익숙함을 버리고 MZ세대, 유튜브 출연자들로 눈을 돌린 나영석의 묘수가 제대로 통했다.


'뿅뿅 지구오락실'은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 콘셉트의 예능. 장황한 설명이지만, 사실상 그간 나영석 PD가 해왔던 '신서유기'의 자기복제와도 같다.


게임 종목부터 기상미션, 여행이라는 콘셉트까지 모두 '신서유기'에서 가져왔기 때문. 여섯 요괴의 용볼 쟁탈전 '신서유기'를 달나라 토끼 토롱이를 잡기 위한 4명의 지구 용사로 바꾼 정도다. 비주얼과 반전 매력을 맡는 막내 캐릭터부터 멤버들을 아우를 수 있는 맏언니 예능인 등의 조합도 '신서유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확연한 차이는 세대에서 드러났다. 그간 이서진, 차승원, 강호동 등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나영석이 MZ세대 여성들과 손을 잡은 것. 이는 어느 순간 익숙한 출연자들과 작업해오고 있음을 깨달은 나영석의 변화였다. 편함을 버리고 도전을 선택한 것. 나영석 PD는 "매너리즘까진 아니지만 오래 작업했던 편한 분들하고 하는 저를 발견했다. 어느 순간 내가 새로운 출연자와 일한 지 꽤 오래됐구나 싶었다. 새로운 작업을, 그동안 하던 작업과 먼 결의 작업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가 눈을 돌린 곳은 유튜브였다. 나 PD는 "MZ세대 아이콘인 이영지가 탐났고, 어떤 분들과 해도 맞겠다 싶었다. 출연자이기도 하지만 이영지, 미미 등 각자가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또 젊은 에너지를 보듬어줘야 할 사람으로 이은지를 생각했다. '회장님'이라는 유튜브를 보면서 버라이어티도 잘하겠구나 싶었다. 긍정적인 막내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 안유진을 캐스팅했는데, 내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와서 나도, 여기 있는 출연자들도 다 놀랐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영지의 말대로 김피탕(김치피자탕수육) 같이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이 조합이 환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낸 것. 이은지는 노련한 예능감으로 중심을 잡았고, '괄괄이' 이영지는 나영석에게조차 '영식이 형'이라고 부르는 패기와 넘치는 에너지를 자랑했다. 미미는 특유의 발음과 허당 매력으로 존재감을 뽐냈고, 안유진은 '맑은 눈의 광인'으로 뻔뻔함과 장난스러움을 오가면서도 '엔딩 포즈'는 절대 놓지 못하는 막내미를 더했다. 쉬는 시간임에도 자체 콘텐츠 만들기에도 열을 올리는 이들의 모습은 '신서유기'에서의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등과는 현저히 다른 온도를 보였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