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태균, 故 김철민 치료비 5천만원 `비하인드 선행`

글쓴이: Londoo  |  등록일: 12.27.2021 09:51:21  |  조회수: 622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컬투' 김태균이 폐암 투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난 故 김철민과 뜨거운 동료애로 교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연말 연예가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태균은 생전 투병 중인 김철민에게 5000만원을 남모르게 전달했다. 김철민은 암 발병 이후 2년여 장기간 진행된 항암치료와 요양원 생활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김철민이 생전 가장 절친했던 선배인 DJ하심에게 털어놓으면서 더이상 '비밀'로 덮여지지 못했다.

DJ하심은 27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끝까지 함구해 소중한 기억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조문하러온 철민이의 연예계 선후배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울컥해 그만 발설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빈소를 방문한 조문객들과 대화 중 '선행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철민이가 어느날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태균 씨가 치료비에 보태라고 큰 돈을 보낸 것 같은데 아무래도 뭔가 착오가 있는 것같다고요. 생각지도 못한 너무 큰 돈이라 혹시 실수로 잘못 보낸 게 아닌가 생각했던 거죠."

그는 또 "처음 폐암 발병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연예계 동료들을 비롯한 사회 각계의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병원비와 요양원 휴양시설에 머무는 비용들을 감당할 수 있었다"면서 "그 소중하고 고마운 마음을 마지막 순간까지 가슴 뜨겁게 담고 떠났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평소 누나 같은 선배로 김철민을 아꼈던 방송인 김혜영(왼쪽)은 "(김)태균 씨가 그런 속깊은 친구인 줄은 정말 몰랐다"며 대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은 김철민 생전 다정한 선후배 모습. /DJ하심


평소 누나 같은 선배로 김철민을 아꼈던 방송인 김혜영은 "(김)태균 씨가 그런 속깊은 친구인 줄은 정말 몰랐다. 세금을 공제해주는 기부금도 아니고, 수천만 원을 순수 치료비로 내놓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저도 빈소에 들렀을 때 그 소식을 처음 듣고 개그맨 후배들의 끈끈한 의리와 사랑에 울컥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철민이 2년여 투병하는 기간 동안 연예계에선 엄용수, 김혜영, 유재석, 조세호, 남창희, 정찬우, 박명수, 김현철 등 많은 선후배들이 병원비를 후원했다.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출신 가수들은 함께 출연했던 김철민을 위해 '힘내라 철민아' 자선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김태균은 94년 MBC 개그맨 공채 5기로, 김철민과 데뷔 동기지만 나이는 5살 아래다. 둘은 데뷔 직후 한때 MBC 코미디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김태균이 컬투3총사, 컬투 멤버, 예능MC, 라디오 DJ 등 인기 방송인으로 승승장구한 반면 김철민은 대학로 길거리 통기타 가수로 다른 길을 걸었다.

2019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이어온 김철민은 그해 11월부터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까지 복용하며 완쾌 의지를 보였다. 한때 상태가 호전됐다며 삶의 의욕을 보이기도 했지만, 10개월 뒤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하고 다시 항암 치료에만 전념했다.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끝내 눈을 감은 그는 죽음을 미리 예감한 듯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짤막한 작별인사를 썼다.

고 김철민이 떠난 뒤 '진정한 동료사랑의 아름다운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태균은 컬트 3총사 시절 가수로 활동했고,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다. 15년째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를 진행하며 최고의 라디오 DJ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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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뢋튼 토마토  12.27.2021 13:22:00  

    웃기는 사람이면서 좋은 사람인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