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범택시와 달라무브 투 헤븐 이제훈의 유품정리

글쓴이: La mer  |  등록일: 05.12.2021 10:17:44  |  조회수: 363
‘무브 투 헤븐’이 유품 정리를 통해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12일 오전 11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이제훈, 탕준상, 홍승희, 김성호 감독이 참석했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엔젤아이즈’ 등의 극본을 맡은 윤지련 작가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탕준상은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그루 역을, 이제훈은 그루의 삼촌이자 후견인 상구 역을 맡아 유품정리업체 '무브 투 헤븐'을 함께 이끈다. 홍승희는 그루를 가족처럼 아끼는 이웃하촌 나무 역을 맡아 호흡을 맡춘다.

이날 이제훈이 맡은 조상구 역할과 관련한 소품으로 야상 점퍼가 등장했다. 이제훈은 “조상구가 지저분하고 더럽고 잘 씻지도 않는다. 조상구를 제일 잘 설명할 수 있는 의상이다. 이 야상을 입으면 사람들이 못 건들이고 피하는 위장막 느낌의 옷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촬영할 때 이런 의상을 매번 입으면서 조상구에 흠뻑 취했다. 좀 더 능글맞아지고 사람들을 함부로 깔보게 된다”며 “이 역할을 할 때 외적인 모습을 조상구처럼하고 다녀야하는데 주위사람들이 나를 기피했다. 평소랑 너무 다르고 외적인 모습이 친해지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탕준상은 아스퍼거 증후군 연기에 미국 드라마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탕준상은 “그루는 감정 표현에 서툴고 감정 변화가 크게 없다. 감정의 변화가 있을만한 상황에서 어떻게 감정 처리를 해야 하나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미국 드라마 ‘굿 닥터’ 속 숀을 참고해서 나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현재 3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모범택시’ 속 통쾌한 복수대행으로 사랑받고 있다. ‘모범택시’, ‘무브 투 헤븐’ 모두 사회적 약자나 범죄 피해자 등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는 범죄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하는 직접적인 이야기라면 ‘무브 투 헤븐’은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통해 고인의 사연을 듣고 이야기를 전달받을 사람에게 유품을 전달하는 이야기다”라고 차별점을 언급했다.

이어 “사회에서 문제되는 고독사, 해외 입양, 데이트 폭력을 다루고 있다. 상구 캐릭터가 이런 부분에 부정적이다. 사회문제에 한탄을 대신해서 보여준다. 사연을 들으면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따뜻한 세상이 돼야한다’는 걸 몸소 깨닫고 변화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에피소드형 이야기를 선택하는 게 의도치는 않았지만 배우로서 사람을 연기하고 사람을 관찰한다. 가족과 사회에 관심을 갖고 파고든다. 이런 작품을 선택하는 내 시각이 변화된거 같은데 그런 시각을 통해 시청자분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영광이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국내 1세대 유품정리사 김새별의 논픽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무브 투 헤븐'은 세상을 떠난 이들이 남긴 다양한 이야기를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그루의 순수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김성호 감독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만들면서 영화의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품정리라는 걸 잘 몰랐다. 내용을 접하고 나서 숨은 이야기를 담담하고 희망적으로 그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신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유품 정리를 통해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작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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