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인사팀에서 일하던 그분, 미국 최대 한국계 헤드헌터 됐다

글쓴이: mayllee  |  등록일: 09.17.2021 11:31:38  |  조회수: 955
미국은 이직이 원래 활발한 사회이지만 팬데믹 이후 더 이직이 빈번해졌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이전에는 회사에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선택권이 있었지만 이제는 우수한 인재가 일자리를 고르는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미주 최대 한국계 글로벌 리크루팅, 헤드헌팅 전문기업인 HRCap 김성수(Andrew Kim) 대표(사진)의 말이다.

HRCap은 최근 미국 뉴저지주 대표 경제저널인 NJ비즈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 평가에서 한국계 기업 중 최초로 선정됐다.

NJ비즈는 임직원 수 기준 소기업(15~49명), 중기업(50~249명), 대기업(250명 이상) 등 3개 군으로 나눠 평가했다. 그룹별 소기업 36개, 중기업 42개, 대기업 42개를 각각 선정했다.

김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팬데믹 전에는 언제든 현재 직장에서 떠날 생각을 갖고 있는 비율이 3명 중 1명이었는데, 팬데믹 이후에는 3명 중 2명으로 높아졌다"며 "코로나19 사태는 직장에 대한 개념을 다시 쓰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텔라 김(Stella Kim) HRCap 디렉터(Director)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근무는 기본이 됐다"며 "인재 채용 시 어떤 형태로 근무할지를 기업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직자가 정하는 방향으로 채용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HRCap은 LG그룹 HR팀 출신인 김성수 대표가 2000년 미국 뉴저지에서 창업한 회사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물론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보스턴컨설팅그룹, JP모건체이스, HSBC 등 글로벌 기업 1000여 곳이 HRCap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HRCap은 약 60만명의 인재풀을 갖고 있고, 이 중 한국인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지난 20여 년간 1만명 이상이 HRCap을 통해 일자리를 구했다. 김 대표는 "HRCap을 통해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 인재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데이터시스템 및 플랫폼을 구축한 덕분에 미국, 한국뿐 아니라 유럽 기업들이 미국, 한국 등에서 인재 채용을 나서는 것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미국 내 한인들의 인재풀 외에도 다양한 현지 인재풀을 구축했다"며 "필요한 인재를 3일 이내에 찾을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회사를 위해 일을 한다는 개념이 사라졌다"며 "직장에서 구성원이 되지만 본인의 인생, 본인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이직이 매우 빈번해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핵심 인재는 언제든 몸값을 높여 이직이 가능하게 됐다.


김 대표는 "이제 기업은 개인의 '가치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여 기업의 성장 발전과 함께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자 위주의 공채, 채용요건을 정한 뒤 사람을 뽑는 '공급자 위주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제 기업들은 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 인재가 조직에서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어떤 환경을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