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大 교수 "다시는 김정은을 미치광이로 부르지마라"

글쓴이: 썰전  |  등록일: 06.15.2018 14:13:54  |  조회수: 219
“다시는 김정은을 미치광이로 부르지 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지켜본 국제정치 전문 하버드대학 교수가 김 위원장을 비이성적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그릇된 견해일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스티븐 M. 왈트(STEPHEN M. WALT)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미 외교안보 전문 매체인 포린 폴리시(FP)에 기고한 글을 통해 “김 위원장 가족은 미치거나 비이성적인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70년 동안 권력을 유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왈트 교수는 “미국은 자신들만이 유일하게 고결하고, 현명하고, 사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고 미국 정책의 동기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들은 정신장애를 지닌 사람 취급을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노련한 미국의 관리들이나 학식 높은 학자들조차도 다른 나라와의 외교적 갈등을 이해관계 혹은 정치적 가치의 충돌로 보지 않고 인격의 결함, 과대망상, 혹은 현실에 대한 왜곡된 견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왈트 교수의 FP 기고문 요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진전은 김 위원장의 변신이었다. 이제까지 김 위원장은 은둔 왕국의 지도자였다. 그는 비밀스럽고, 다소 우스꽝스럽고, 다분히 살기등등하고, 비이성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은 이런 느낌의 김 위원장을 업무에 몰두하는 진지한 지도자로 바꾸어 놓았다.

미국은 적들을 비이성적이고, 제정신이 아니고, 기만적이고, 위험한 일을 도모하거나, 단순한 얼간이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경험 많은 노련한 미국의 관리들이나 학식 높은 학자들조차도 다른 나라와의 외교적 갈등을 이해관계 혹은 정치적 가치의 충돌로 보지 않고 인격의 결함, 과대망상, 혹은 현실에 대한 왜곡된 견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 가족은 미치거나 비이성적인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70년 동안 권력을 유지해 왔다.

적을 미치광이 취급하는 미국의 이러한 경향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미국인들은 러시아 볼셰비키 지도자들을 비이성적인 광신자로 여겼다. 에드워드 랜싱 전 미 국무장관은 볼셰비키 지도자들을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흉측하고 무시무시한 존재”라고 표현했다.

1960년대 딘 러스크 국무장관은 중국을 “공격적인 오만함과 스스로에 대한 집착의 결합체”이라고 규정한 뒤 “중국의 행동은 난폭하고, 화를 잘 내고, 고집 세고, 적대적이다”라고 주장했다.

1970~1980년대 미국의 강경론자들은 소련 지도자들이 인간 생명의 가치에는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련의 주요 도시를 모두 파괴하고, 소련사람 수천 만 명을 죽이더라도 그들은 핵전쟁을 일으켜 승리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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